이재명, 현충원 찾아 이승만·박정희 참배…"통합 필요성 높은 때"
- 25-04-28
박태준 전 총리 묘역도 방문…'DJP 옥동자' 김민석 제안으로
당 핵심 지지층 다독이기도…"국민 에너지·색깔 차이 넘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국립 서울현충원을 찾아 진영을 가리지 않고 역대 대통령 내외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통합의 필요성과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다.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공식 행보다.
그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꼭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어 이승만·박정희·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포스코 초대 회장을 지낸 박태준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했다.
박 전 총리는 4선(11·13·14·15대) 국회의원으로 옛 민주정의당(민정당) 대표위원, 옛 민주자유당(민자당) 최고위원,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에 이어 제32대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다.
이 후보가 진영을 가리지 않고 역대 대통령 묘역을 모두 찾은 것은 국민통합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도 한때 그랬지만 이미 돌아가신 분들을 놓고 현실적 정쟁에 빠졌던 때가 있던 것 같다"며 "망인들의 문제는, 망인들의 평판은 역사가들 그리고 시민사회에 맡겨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경제, 안보, 안전 등 모든 문제에 있어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 힘을 최대한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소위 말하는 통합의 필요성과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라는 생각 들었다"고 강조했다.
일정에 없던 박 전 총리 묘역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박 전 회장 묘역 참배는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제안한 것"이라며 "그분이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그야말로 통합 정권의 일종의 옥동자 아니었겠나. 통합의 아름다운 열매 같은 존재여서 일정에 없던 박 전 회장 묘소를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오늘 저와 민주당 지도부의 행보 때문에 의구심을 갖거나 서운하게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이라며 당 핵심 지지층을 다독이기도 했다.
이어 "저도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긍정적 생각만 갖는 건 전혀 아니다"며 "다만 지금 당장 급한 것은 국민통합이고 국민의 에너지를, 색깔 차이를 넘어 한데 모아 희망적 미래 세계로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마지막 대선 경선에서 전국 누적 득표율 89.77%를 기록하며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이날 참배를 마치고 오후에는 경기 이천 소재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K-반도체'를 주제로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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