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남성 말 못할 고민 '전립선비대증'…"조기에 약물 치료를"
- 25-04-25
"남성 전립선 건강 지키기 위해선 체온 유지가 중요"
"약물 치료가 원칙…시술 다소 과열된 부분 있어"
"단순 노화로 생각하고 넘기지 말고 소변에 불편함을 느낄 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전립선비대증은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 중장년 남성들에게 조용히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소변 줄기 약화와 잔뇨감 같은 불편을 동반하는 '전립선비대증'이다. 중장년 남성들이 흔히 겪는 질병인 만큼 나이 탓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을 간과하면 방광 기능 저하와 방광 결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관리가 중요하다.
"전립선비대, 줄어드는 남성호르몬 영향…나이 들수록 유병률"
조성용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24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전립선비대증은 날씨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전립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남성분들도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은 방광 출구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짐에 따라 전립선 내부를 지나가는 요도가 눌려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전립선 주위에는 여러 겹의 근육과 여러 자율 신경이 존재하고 있는데 급격한 온도 차는 전립선 주위 근육 수축을 하게 시켜 불편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전립선비대는 남성호르몬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흔히 말하듯 50대 남성의 50%, 60대의 60%, 70대의 70%에서 전립선비대가 발생한다고 할 정도로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전립선비대증은 나이 들수록 줄어드는 남성호르몬과 그대로 유지되는 활성화 효소 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다. 남성호르몬은 나이가 들며 감소하지만 남성호르몬의 활성화된 상태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DHT)으로 바꾸는 '5α-환원효소 '는 활동을 유지한다. DHT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알파 차단제와 5-ARI 병용 전략 강조돼"
조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기본은 약물과 수술"이라며 "환자 상황에 따라 치료 접근 방식은 달라질 수 있지만 (시술이나 수술 보다) 약물 치료가 훨씬 안전하고 표준화돼 있으며,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의 개선을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크게 알파 차단제와 5α-환원효소 억제제(5-ARI)로 나뉜다. 알파 차단제는 전립선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이 원활히 배출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지만 5-ARI는 전립선이 커지지 않도록 막아준다.
그는 "과거에는 알파 차단제를 단독으로 먼저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30년의 치료 데이터를 돌아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전립선은 계속해서 커지는 경향을 보였고, 이에 최근에는 두 약을 병용하는 적극적인 초기 치료 전략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치료 초기부터 두 가지 약을 병용한 환자들이 병원에 재방문하거나 수술을 받게 될 확률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면 복합제 형태로 간편하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수술로 이어질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의료 현장에서 약물과 수술의 중간 단계로 시술이 다소 과열된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며 "원칙은 약물 치료가 우선이고, 최근 하루 한 알로 복합요법을 구현할 수 있는 약제들이 등장해 복용 편의성도 크게 향상됐기 때문에 조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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