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소환' 언제 하나…조기 대선 이후 가능할 듯
- 25-04-21
석방 명태균 이후 김상민 검사 소환…'공천 개입' 수사 속도
김 여사 조사 필요성 높지만…"대선 국면 어렵다" vs "원칙대로"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연루된 공천개입 사건의 주요 관계자들을 잇따라 조사하면서 의혹 해소의 키를 쥐고 있는 김건희 여사 소환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수사 마무리를 위해서는 김 여사 조사가 필수지만 6·3 조기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불거질 정치적 논란을 고려하면 대선 이후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지난 18일 김상민 전 검사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 전 검사를 상대로 김 여사가 총선 준비 과정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관여했는지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 중앙지검 특수부에 근무한 김 전 검사는 지난해 4·10 총선에서 경남 창원 의창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출마했다. 김 여사는 당시 김 전 검사가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김 전 검사 공천으로 지역구 의원이던 김영선 전 의원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던 경남 김해갑으로 옮겨 출마하도록 했다는 게 골자다.
이와 관련 명 씨는 김 여사가 자신과 김 전 의원에게 여러 차례 김 전 검사의 당선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해 왔다.
명 씨 측은 지난 2월 김 여사와 5~6번 나눈 텔레그램 복기록을 통해 "김상민 검사 조국 수사 때 정말 고생 많이 했어요. 김상민이 의창구 국회의원 되게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검찰의 공천개입 의혹 수사는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검찰은 지난 10~11일에는 보석 석방된 명 씨를 이틀 연속 불러 면담 형식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창원지검에 전담수사팀을 꾸린 검찰이 올해 2월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하면서 '관련자 대부분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히며 김 여사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명 씨가 윤 전 대통령보다 김 여사를 먼저 만났다고 주장하고 있고, 두 사람이 수시로 소통한 정황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 여사를 수사해야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는 취지다.
관건은 김 여사 조사 시기와 장소다. 검찰은 지난 2월 김 여사 측에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기 대선을 불과 43일 앞두고 전직 영부인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근시일 내 조사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연유로 외곽 인물들에 대한 수사로 사실관계를 다진 뒤 대선 이후 김 여사 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 수사는 신중하게 되는데 대선 국면에서 김 여사 소환이 가능하겠느냐"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부장검사는 "정치적 사건일수록 소환 시기를 조율하다가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원칙대로 수사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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