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 영남권 경선서 90%대 압승…'李 대세론' 이어간다
- 25-04-20
이재명, 김경수 안방 '부울경'서 90%대 압승 '쐐기'…김경수 2위
李, 공약 실현성에 방점…김경수 "盧 미완의 꿈" 김동연 "盧 계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0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영남권 지역순회 경선에서 9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 행진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20일 오후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제21대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열고 영남권 대의원·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ARS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는 7만 3255표 중 6만 6526표(득표율 90.81%)를 얻으며 김경수 후보 4341표(5.93%), 김동연 후보 2388표(3.26%)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이 후보는 경남도지사와 경남 김해을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김경수 후보의 안방에서 압승하며 경선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19일) 열린 충청권 경선과 합산한 결과 이 후보는 득표율 89.56%로 1위를 유지했다. 김동연 후보는 5.27%로 2위, 김경수 후보는 5.17%로 3위를 기록했다.
李 "尹, 영남 쌓은 역사 배신…번영의 새길 만들어야"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공헌한 영남권의 역사성과 이를 배신한 윤석열 정권을 대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이 3년 내내, 민주주의와 민생을 파괴하며 영남이 쌓아 올린 역사적 성과를 배신했다"며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덕에 윤석열 정권의 내란을 신속히 저지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영남권에서 회복과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심장으로, 전쟁의 폐허 위에서 산업화를 이뤄낸 것도 영남"이라며 "반민주·반민생 정권이 지배하던 옛길을 버리고 번영의 새 길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정권의 계승을 강조하기보단 해양수산부 이전 등 민주당 집권 시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에 초점을 뒀다. 그는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도 면밀히 준비하겠다"며 "해수부 부산 이전 확실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
김경수, 김동연 후보의 공약을 아우르는 여유로운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김동연 후보가 말하는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 함께 만들어 보자"며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의 꿈인 균형발전을 토대로 김경수 후보님이 말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했다.
김경수 "국가균형발전 꿈, 메가시티로" 김동연 "盧 부채의 계승자"
친노(친노무현)와 친문(친문재인)의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적극 활용했다.
김 후보는 "영남에서 열에 아홉은 졌지만 끝내 한 번 이겼을 때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승리를 만들어 냈다"며 "그 승리의 이름이 김대중이었고, 노무현이었고, 문재인이었다. 이제 그 길을 저 김경수가 걸어보려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노무현의 꿈이었던 국가균형발전을 김경수의 꿈인 메가시티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부산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이전하고 글로벌 정책금융도시, 동북아 물류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후보도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그는 "20년 전 노 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나라의 미래를 그렸다"며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복지국가의 꿈과 국가균형발전의 꿈, 이룰 자신이 있다. 부채의 계승자가 되겠다"고 했다.
당선된다면 개헌을 이끌고 3년 뒤에 물러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개헌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열겠다"며 "임기는 3년으로 단축하겠다. 모든 책무를 마치고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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