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재보궐서 국힘 '반탄 역풍' 확인…'담양 패배' 쓰라린 민주
- 25-04-03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5곳서 민주당 3곳·국힘 1곳·조국혁신당 1곳 승리
탄핵 정국서 지난 지선과 정반대 결과…혁신당, 호남 영향력 확장 관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이틀 앞두고 치러진 4·2 재·보궐 선거에서 '텃밭' 민심이 여야 모두에 등을 돌렸다.
국민의힘은 안방을 대부분 내주며 참패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인 전남 담양에서 조국혁신당에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탄핵당해 조기 대통령 선거가 열릴 경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2 재보선에서 기초자치단체장 다섯 곳 중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은 각각 한 곳, 민주당은 세 곳에서 승리했다. 다섯 곳 중 네 곳이 여당, 한 곳이 야당 자치단체장이었던 구도가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민주당은 오세현 후보가 충남 아산시장에, 변관용 후보가 경남 거제시장에, 장인홍 후보가 서울 구로구청장에 각각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배낙호 후보가 경북 김천시장에, 조국혁신당은 정철원 후보가 전남 담양군수에 올랐다.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의 김석준 후보가 당선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충남 아산과 경남 거제는 국민의힘 후보가, 전남 담양은 민주당 후보가 각각 당선된 곳이다. 부산시 교육감 역시 지난 선거 당시 보수 진영에서 당선됐으나 이번에 진보 진영으로 수장이 교체됐다.
거제는 진보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히나 바탕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담양 또한 호남 지역으로 민주당의 주요 텃밭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3년여 만에 각 당의 텃밭 민심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4·2 재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이 26.27%로 마감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후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8시 기준 전체 유권자 462만 908명 중 투표자 수는 121만 3772명으로 집계됐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국민의힘은 텃밭 중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의 김천시장을 지켜내긴 했으나 아산과 거제에서 참패하며 '탄핵 반대'의 역풍을 여실히 확인했다.
부산시 교육감 선거도 정당과는 분리돼 치러졌으나 사실상 '보수 대 진보' 대결로 진행된 가운데 패하게 된 점이 국민의힘으로선 뼈아프다.
거제시장 선거의 경우 앞장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는 김기현·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역사 강사 전한길 씨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56.0%의 득표율을 얻은 변 후보가 38.1%의 득표율에 그친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했다.
아산시장 선거 역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출동했지만 오 후보가 57.5%의 득표율로 39.9%의 득표율에 그친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를 가볍게 따돌렸다.
조국혁신당은 담양군수를 배출하며 창당 후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이겼다는 점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2심 선고를 앞두고 직접 지원까지 나섰음에도 패하며 조기 대선 시 전략 마련과 향후 조국혁신당과의 호남 쟁탈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대민군조'(대통령은 민주당, 군수는 조국혁신당) 전략이 군민들에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은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전략으로 12석의 의석을 확보, 원내 3당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구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장인홍 후보는 56.0%(5만 639표)의 득표율로 32.0%(2만 8946표)에 그친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직전 구로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이었으며,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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