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 없지만 속옷 좀 보내주이소"…영덕 산불 피해 주민들 호소
- 25-04-03
영덕 산불 피해 발생 8일째인 3일 영덕국민체육센터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해준 아침밥을 먹으며 힘겨운 하루를 시작했다.
영덕군 지품면에 살다 산불로 집을 잃은 70대 여성은 "여자들이 갈아입을 속옷이 부족해 곤란을 겪고 있다. 6일 전에 속옷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했다.
다른 이재민들도 "여기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이것 달라 저것 달라고 말하지 못할 뿐이지 필요한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80대 이재민은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속시원히 털어놓고 싶은데 들어줄 사람이 없다"며 "한번쯤 답답한 심경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과 얘기하면 좋겠다"고 했다.
영덕국민체육센터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의 대부분은 70대 이상 고령이다.
이번 산불로 집을 잃은 영덕 주민 884명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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