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주요 사건 '만장일치' 기조…尹 사건에도 이어질까
- 25-03-15
최재해 감사원장 등 주요 사건 선고서 연이은 만장일치
세부 쟁점 따라 '별개 의견'은 있어도 반대는 없어
헌법재판소가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사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탄핵 사건 등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에 대한 결정을 속속 내놓으며 주요 사건들을 정리하는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헌재는 세부 내용에 대한 재판관들의 의견이 갈릴 경우 별개 의견을 주장하더라도, 결론만은 '만장일치'로 맞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헌재의 기조가 조만간 선고가 예상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에서도 유지될지 주목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전날(13일) 최 원장과 이 지검장,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2부장 등 4건의 탄핵 사건을 모두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이 지검장 등 검사 3인은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서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이유 등으로 탄핵 소추됐으나, 헌재는 수사와 불기소처분 뒤 기자회견,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발언 등이 "헌법상 탄핵 사유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만장일치로 기각했다.
최 원장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감사를 부실하게 하는 등 감사원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표적 감사해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했다는 등의 이유로 탄핵 소추됐다.
헌재는 권익위는 감사원의 감찰 대상에 포함되므로 표적 감사라 볼 수 없고, 대통령실·관저 이전 감사와 관련해 감사원법을 위반했다는 탄핵소추 사유도 정당하지 않다며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다.
다만 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최 원장이 훈령을 개정해 국무총리에게 공익감사 청구권을 부여한 것에 대해 "헌법 및 감사원법 등을 위반했다"는 별개 의견을 냈다. 하지만 이 같은 위반이 원장직을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헌법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면서 기각 의견을 밝혔다. 별개 의견은 다수의견과 내용은 다르지만, 결론은 같이하는 의견을 말한다.
앞서 헌재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관련 권한쟁의 사건에서도 일부 쟁점에 의견이 갈렸지만, 결론은 재판관 8인 전원이 일치한 바 있다.
헌재는 지난달 27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권한침해확인 부분을 인용 결정했다. 헌재는 "국회가 가지는 재판관 3인의 선출권은 헌법재판소 구성에 관한 독자적이고 실질적인 것으로, 대통령은 청구인이 선출한 사람에 대해 재판관 임명을 임의로 거부하거나 선별해 임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본회의 의결 필요성 여부에 대해서는 5대3으로 재판관 의견이 갈렸다. 다수 의견은 국회의 권한이 침해됐을 경우 국회의장이 별도의 본회의 의결 없이 대표권을 근거로 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고 봤다.
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권한침해확인 청구 부분이 적법하기 위해서는 이에 관한 본회의 의결이 있어야 한다"는 별개 의견을 냈지만, 탄핵심판 진행 중 본회의에서 심판 청구를 지지하고 그에 따른 소송행위가 유효·적법함을 확인하는 취지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대안)'을 가결해 절차 흠결이 보정됐다며 결론에 반대하지는 않았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3회 국회(임시회) 제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3.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헌재의 이같은 모습은 앞선 탄핵 사건에서 보였던 양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헌재는 지난 1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사건을 재판관 4대 4 의견으로 기각 결정했다.
기각 의견을 낸 김형두·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방통위의 '2인 체제 의결'이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13조 2항이 정한 정족수를 충족한 것이라고 봤다.
반면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이 위원장이 같은 조항을 위반했다며 인용 의견을 냈다.
기각결정으로 이 위원장은 174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재판관들이 같은 조항에 대해 정반대의 해석을 4대4로 내놓으면서 여진이 이어졌다.
헌재는 지난해 '보복 기소' 의혹으로 탄핵 소추된 안동완 검사 사건에서도 5대4로 의견이 갈렸다.
당시 다수의견은 안 검사에 대해 기각 의견을 냈다. 반면 김기영·문형배·이미선·정정미 재판관은 안 검사를 파면해야 한다며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적극적으로 반대 의견이 개진됐던 이전과 달리 헌재가 다소 의견이 갈리더라도 '만장일치'를 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윤 대통령의 탄핵 사건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법조계에서는 헌재가 결론에 대한 불복을 방지하고, 사회적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견을 통일해 만장일치로 선고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탄핵 인용과 기각 여론이 거세게 부딪히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재판관들까지 의견이 갈리면, 쉽게 선고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재판관 의견이 갈리더라도 반대 의견이 아닌 지금과 같이 별개 의견을 내는 선에서 정리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일각에선 헌재의 숙의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두고 헌재가 만장일치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거대한 사건에서 8명의 의견을 통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건 재판 지연 전략을 펴왔던 윤 대통령 측이 헌재를 향해 조속히 선고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이같은 분석에 근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한편, 선고가 다음 주로 넘어가게 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은 역대 대통령 탄핵 심판 중 '최장기간 숙의'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7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7일 토요합동산행
- <긴급> 쇼어라인,에드먼즈, MLT 등 홈디포 등서 마구잡이 이민자 체포 벌어져
- 시애틀 한인 등 소상공인들 “코로나때보다 더 힘들어 버티기 어렵다”
- 오레곤임마누엘장로교회 김대성 목사 떠났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6년 1월 16일~2026년 1월 22일)
- 올해 ‘워싱턴주 한인의 날’도 큰 축하받았다(+화보,영상)
- 워싱턴주 한인의 날에 한국정부 표창도 쏟아졌다(영상)
- SBA대출은 역시 US메트로뱅크가 '1등'이다
- 아시아나항공, 인천공항 제2터미널 운항 시작했다
- 워싱턴주 학교서 한국 등 아시아 역사 가르치자-법안 발의 14일까지 지지서명해야
- 스노호미시 카운티, 12월 홍수 피해 가구에 최대 750달러 긴급 지원
- 오리건주 한인의날 기념행사 성황리에 열려!
- 오레곤한인회 2026년도 사업계획 발표
- 대한부인회, 새해 KWA-TV 오픈해 유튜브방송 2평 방영(영상)
- 워싱턴주 학교서 한국 등 아시아 역사 가르치자-법안 발의 14일까지 지지서명해야
- "평범한 일상 위해"…연봉 4억에 12시간씩 일하던 22세 美한인 사표
- [부고] 지병주 서북미연합회 이사장 모친상
- 서북미호남향우회 정영인 회장ㆍ이현석 이사장 연임키로
- 타코마한인회 새 이사장에 종 데므런씨 선출
- 또 타코마 한인여성 쇼핑몰 주차장서 금목걸이 강도당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남성,새벽 침입자 프라이팬으로 맞섰다
- 시애틀지역서 어린이 3명 홍역 집단감염돼
- 워싱턴주 셰리프·경찰협회, 피어스카운티 셰리프국장 제명추진
- 킹카운티 공무원들도 주 3일 출근 의무화 추진
- 시애틀시 저소득층 임대주택 2,116가구에 1억5,500만달러 투자
- 시애틀 한인 등 소상공인들 “코로나때보다 더 힘들어 버티기 어렵다”
- 이번 주말 시혹스-샌프란 경기중 하프타임 무대는 누가?
- 미네소타 총격사건두고 워싱턴주 두 카운티 셰리프끼리 막발 공방벌여
- 아들 사고로 잃은 워싱턴주 유가족, 테슬라 상대로 소송 제기
- 시애틀에 본사 둔 레드핀 창업 이끈 글렌 켈먼 CEO, 20년만에 퇴임
- 이번 주말 시혹스-샌프란 티켓가격 천정부지-10달러에 행운도
- 시혹스와 샌프란 49너스 경기 이번 토요일 오후 5시로 결정됐다
- 시애틀 살았던 이소룡 우표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