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내 우크라인 24만명 체류자격 박탈 계획…추방 가능성
- 25-03-07
"이르면 4월 시행…지위 박탈되면 신속 추방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우크라이나인 약 24만 명의 법적 체류 자격 박탈을 계획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이르면 4월 트럼프 행정부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때 임시 인도주의 가석방 제도를 통해 합법적인 미국 체류 자격을 얻은 180만여 명에 대한 법적 지위를 박탈하려 한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국적자 24만 명이 추방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충돌하기 이전부터 계획된 일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주민들에게 일시적인 미국 체류와 취업을 허용하는 이민자 가석방 제도가 남용된다며 지난 1월 20일 취임 직후 이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CBS 방송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달에 '이민자 가석방' 제도로 체류가 허가된 쿠바·아이티·니카라과·베네수엘라인 등 53만 명의 법적 지위를 철회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체류 자격을 박탈당한 이민자들은 신속 추방 절차에 직면할 수 있다.
지난 2023년 5월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키이우에서 미국으로 간 리아나 아베시티안은 입국 당시 임시 인도주의적 가석방 지위를 부여받아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일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다.
리아나는 이 지위를 지난해 5월 갱신하고 '임시 보호'라는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체류 자격을 얻으려고 약 4000달러의 수수료를 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프로그램 중단으로 상황이 불확실해졌다. 그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두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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