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늠자 '강남권' 반등 시작…거래 시장 '온기' 돈다
- 25-03-03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트리지움 1억 2000만원 상승
"상승세 서울 전역 확산 가능성…대출 규제 변수"
토지거래하거구역 해제 이후 강남권 아파트값이 반년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는 등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집값의 가늠자로 통하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나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2월 넷째 주(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올랐다. 전주(0.06%)의 두 배 수준이다.
상승세는 강남권이 주도했다. 13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송파구는 전주(0.35%)보다 상승폭을 키운 0.58%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강남구(0.27%→0.38%)와 서초구(0.18→0.25%)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해제된 주요 단지에서는 연이어 상승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달 17일 26억 원에 거래되며 6일 거래가(24억 8000만 원) 대비 1억 2000만 원 올랐다. 인근 리센츠 전용 84㎡ 역시 14일 한 주 만에 5000만원 오른 27억 5000만 원에 신고됐다.
이들 지역은 시장의 향방을 결정짓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강남권의 상승은 시장의 회복이라는 게 부동산 시장의 공식이다.
지난해에도 봄 이사철인 3월을 전후로 강남권이 반등을 시작했고, 상승세는 곧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을 거쳐 서대문·광진·강동 등 선호 주거 지역 전반으로 번졌다. 그러면서 4월에는 5개월 만에 서울 집값이 아예 상승으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번 역시 상승세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한편 대출 규제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 IAU 교수)은 "다소 시간은 걸릴 수 있겠지만 상승세는 확산할 것"이라며 "다만 대출규제가 변수인데, 다시 주택담보대출 만기와 전세대출에 제한을 둔다면 상승세가 마용성 등 일부 지역까지만 퍼지고 멈춰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토지거래허가제와 금리 인하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추가 금리 인하까지 더해지게 된다면 서울 전역으로도 상승세가 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출 규제를 통해 수요를 누른다고 하면 제한적일 순 있다"며 "그렇지만 결국 대출 규제는 풀 수밖에 없는데, 그때가 되면 원래 올라야 할 것보다 2~3배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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