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못 돌려받아"…수원·화성서 대규모 전세사기 의혹 터졌다
- 25-02-24
고소장 35건…"무자본 갭투자" 주장
일부 임차인은 '임의 경매' 통보도
경기 수원·화성시 일대 다세대주택을 보유한 임대인을 중심으로 수십억 원대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더욱이 일부 피해 임차인은 해당 임대인이 최대 10채가 넘는 다세대주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1일 기준 사기 혐의로 임대업자 A 씨(60대)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 28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나흘 전인 이달 17일 기준 24건에서 4건 늘어난 수치다. 이들 고소장 가운데 22건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B 다세대주택 임차인들이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고소장 4건 중 2건은 A 씨가 소유 중인 영통구 영통동 C 다세대주택 임차인들이, 다른 2건은 화성시 진안동 D 다세대주택 임차인들이 각각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성동탄경찰서 역시 최근까지 D 다세대주택 임차인 7명으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이들 임차인은 고소장에 A 씨로부터 적게는 1억 원에서, 많게는 1억 3000만 원에 달하는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각각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임차인은 A 씨가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다세대주택을 최대 12채까지 사들여 임대업을 하고 있다는 주장도 덧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자본 갭투자란 자기 자본 없이 실제 매매대금보다 높게 받은 전세보증금으로 주택을 매수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임차인들 입장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총 피해 규모는 약 50억 원에 달한다.
이미 몇몇 임차인들은 부동산 '임의 경매' 통보까지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부동산을 경매에 강제로 넘기는 절차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며 "고소장에 적시된 다세대주택 외 A 씨 명의로 된 부동산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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