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떠난 지 1년…전공의 56%, 일반의로 동네 병의원 취업
- 25-02-18
사직 레지던트 5176명…이들 중 58% 동네 의원 근무
의대증원 발표 등을 접한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난 지 1년이 다 된 가운데 이들 10명 중 6명 가까이는 동네 병의원에 취업해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나머지 전공의들은 밖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파악되지 않는 실정이었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직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9222명 가운데 5176명(56.1%)이 지난달 기준으로 의료기관에 다시 취업했다.
지난해 2월 6일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발표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등을 접한 상당수 전공의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같은 달 20일부로 현장을 떠났다. 이어 그해 6월 정부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하면서 병원별로 전공의들의 사직서 수리가 이뤄졌다.
일반의는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지만, 전공의 수련과 전문의 자격 취득은 하지 않은 의사다. 일반의는 인턴과 레지던트 등 수년간 수련 과정을 거친 뒤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야 전문의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의료기관에 재취업한 5176명 중 58.4%인 3023명이 의원급 기관에서 일을 하고 있다. 특히 3023명 가운데 542명이 내과·외과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를 진료하는 동네 의원에 재취업해 있다.
필수의료 분야에서 사명감을 느끼며 수련을 이어가던 전공의들이 일제히 현장을 떠나 동네 의원에 정착한다면 장기적으로 지역 필수의료에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023명의 근무 지역은 서울(998명), 경기(827명), 인천(205명) 등 수도권이다. 상급종합병원에 일반의로 재취업한 전공의는 1.7%인 88명에 그쳤다. 이밖에 병원 815명(15.7%), 종합병원 763명(14.7%), 요양병원 383명(7.4%), 한방병원 58명(1.1%)이 있었다.
사직 레지던트 9222명 중 4046명은 밖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파악되지 않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필수의료 의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의사를 감소시키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의료계와 협의해 1년이란 긴 의료대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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