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대왕고래 구조, 가스 징후 있지만 경제성은 없다 판단"
- 25-02-06
"석유 시스템 구조는 양호…가스성분 분석해 정보 보강"
대왕고래 제외한 유망구조 6곳…3월 외자유치로 후속 시추 추진
동해 심해 가스전의 7개 유망구조 중 하나인 '대왕고래' 해역에서 1차 탐사시추 결과, 가스 징후는 확인했지만 규모 면에서 경제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그러나 근원암, 저류암 등으로 구성되는 전반적인 지질구조(석유 시스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외자 유치를 통해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한 개발 동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시추에서 얻은 시료를 정밀 분석해 보다 가능성이 높은 유망구조를 특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6일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이번 시추에서 잠정적으로 가스 징후가 확인됐지만 그 규모가 경제성을 확보할 수준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전반적인 지질구조(석유 시스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감지된 가스가 어떤 종류인지는 추가 성분 분석이 필요하다. 이 가스가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일 수도 있고 단순히 유기물이 산화되면서 나온 것일 가능성도 있다.
성분 분석 여부에 따라 대왕고래 자체가 원유, 가스가 나오지 않는 곳인지 판가름할 수 있다. 만약 유용한 가스가 있는 것이 확인되면 울릉 분지의 근원암의 가스 생성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에 나온 데이터는 다른 인근 지역 탐사 자료 보정에 쓰인다. 지난해 나온 1차 유망성 평가 보고서에는 7개 지역이 있는데 시추가 이뤄진 대왕고래는 이 중 하나다. 보고서 내의 대왕고래 관련 데이터와 이번 시추 데이터의 오차를 분석하면 아직 시추 시도가 없었던 6곳의 정보를 보강할 수 있다.
일단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의 추가 탐사 시추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대왕고래를 하나의 구조로 봤을 때 현재 가스 포화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추가 탐사 필요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일부 전문가는 대왕고래 구조가 분리됐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데 이 부분은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왕고래 첫 탐사시추에 대한 정밀분석 결과는 5~6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예고대로 2차 시추부터는 해외 오일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석유공사와 합작 형태로 후속 유망구조에 대한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부터 투자유치 절차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위관계자는 "이미 입찰 의향을 제시한 기업이 있어서 투자자문사와 이번 탐사 시추 자료를 어디까지 공개할지 자문을 받고 있다"며 "입찰하고 싶으니 자료를 보여달라는 복수의 자원 분야 메이저 기업이 있다"고 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탐사시추 작업을 지난 4일부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시추 개시 후 47일 만이다.
공사는 시추 과정에서 취득한 검층자료와 시료 등을 전문 용역사로 보내 정밀분석과 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는 대략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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