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비어천가' 생일파티…경호차장 "부대원도 즐겁게 했다"
- 25-01-22
野, 내란 청문회서 각종 의혹 제기하며 질타
'尹 무력사용 지시' 의혹엔 "그런 사실 없다"
대통령경호처장 직무대행을 수행 중인 김성훈 차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후 경호처를 향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일관되게 부인했다.
김 차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김 차장에게는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와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 영부인 비화폰(도청방지 휴대전화) 등에 관한 질의가 쏟아졌다.
김 차장은 영장 집행을 막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무력사용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 때 무력 사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적이 있나" 묻자, 김 차장은 "전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오찬장에서 말씀하셨다는 일부 제보가 있다고 해서 기억에 오류가 있을 것 같아서 다른 참석자한테 확인했다"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의원은 1차 집행 때 박종준 당시 경호처장이나 김 차장이 몸싸움에서 밀릴 경우 공포탄을 쓰고 안 되면 실탄을 발포하라는 명령을 하달한 적이 있는지도 물었다.
하지만 김 차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지난 2023년 12월 18일 경호처 창설 60주년 기념행사가 경호부대까지 동원돼 윤 대통령 생일파티 형식으로 진행됐다는 의혹을 두고는 야당에서 집중 공격이 이어졌다.
당시 행사를 위해 경호처는 직원과 군·경찰 소속 경호부대원을 동원해 합창 대회와 대통령 이름 삼행시 짓기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창 중에는 윤 대통령을 찬양하는 듯한 내용으로 개사한 노래도 있었다고 한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지구병원 간호장교도 투입됐다고 한다"며 "원래는 1등만 본선 무대에 올라서 '윤(尹)비어천가를 부르기로 했는데 다들 고생했기 때문에 다 같이 나가서 합창을 한 적이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 차장은 "행사를 매년 했다면 지적을 받아야겠지만 50주년과 60주년 딱 2번 했다"며 "직원을 동원해서 기획하고 싶지 않았지만 기획사를 쓰면 몇억씩 들어간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김 차장은 "군부대를 동원한 게 아니다"며 "경호처와 경호부대가 함께하는 마음으로 50주년과 60주년 행사를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 질의 때도 "이렇게 비난받을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모두가 만족스럽지는 못하겠지만 참여했던 군 경호부대원도 함께 즐겁게 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여경까지 불렀다는 제보가 있는데 30만 원을 줬다고 한다"며 "진짜 기쁨조인가"라고 비판했다. 백 의원은 "전형적인 직장 내 갑질"이라고도 했다.
반면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식 당시 영빈관 사진을 제시하며 "노 전 대통령 생일 때도 경호처 직원들이 축하 공연을 했다는 사진이 있다"며 김 차장을 두둔했다.
한편 김 차장은 김건희 여사에게도 비화폰이 제공됐다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 질의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김 차장이 대통령실 비화폰 서버 관리자에게 12·3 비상계엄 주요 관련자 통화기록을 지우도록 했다는 의혹을 두고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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