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본과 수업 일부 복귀에…'블랙리스트' 공유
- 25-01-21
'너무 악질이다', '장난하냐' 등 복귀자 비난
"위협 느낀 학생, 일부 교수들에 도움 청해"
의사 커뮤니티에 서울대 의대 본과 수업에 참여한 3·4학년 학생 70여명의 실명이 담긴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공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개강한 서울대 의대 본과 3·4학년 수업에 3학년 40명, 4학년 30명 등 약 70명의 학생이 참석했다.
서울대 의대의 한 학년 정원은 135명이지만 유급과 군위탁 등으로 인해 실제 학년별 정원은 145여명이다. 이에 본과 3·4학년 전체 인원 중 약 25% 가까이가 수업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학생들의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의사와 의대생이 사용하는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출석자의 실명이 게재된 '서울의대 복귀자 명단'과 함께 이들을 향한 비난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선 '이럴 거면 각 학교별로 실명으로 휴학 성명서를 내자', '너무 악질이다', '본수업 전까진 아니라고 발뺌하더니 장난하냐' 등 학생들에 대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휴학계를 제출하고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는 의대생들 사이에서 복귀자들은 보통 '감귤(감사한 의사)'로 불리고, 서울대는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영향으로 김윤대(김윤+대학)'로 불린다.
커뮤니티엔 '김윤대 감귤들의 문제점' 등 글이 다수 올라와 있고, 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명이 공개되고 비난이 계속되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학생 일부는 교수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원장을 지낸 강희경 교수는 "위협을 느낀 학생들 중 일부가 다른 교수님들께 도움을 청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실명이 공개된 학생 일부는 본부 측에 연락해 사태를 해결해달라고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대 의대생 복귀가 다른 대학 의대생들의 복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정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원점 재논의'를 내세우며 의대생들이 2월까지는 복귀해야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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