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손실 대손처리 했는데 환급까지…여행업계 '속앓이'
- 24-12-26
수십억 손실 본 여행업계…집단조정 90% 보상 결정에 '부담'
"업계 현실 반영 안 돼…여행사 전반 부실 증가 우려"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결제 대금을 받지 못한 여행·숙박업계가 집단분쟁조정에서 피해 소비자들에게 90%의 환불 책임이 있다는 결과를 받아 들면서 부담감을 표하고 있다.
2~3분기 미수금에 대한 대손처리를 진행하며 실적에도 타격을 입었던 여행·숙박업계는 90%의 환불 책임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집단분쟁조정 결과는 법적 강제성이 없는 만큼 업계가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여행·숙박·항공 소비자 피해에 대한 대금 환급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티메프가 결제 대금 100% 환급하되 판매사들이 결제 대금의 최대 90%를, PG사들이 최대 30%를 연대해 환급하라는 결정이다.
티메프와 판매사, PG사가 피해액을 분담해 소비자를 두텁게 보호한다는 취지의 결정이지만 티메프가 지불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환급액의 대부분을 부담해야 하는 여행사 등 판매사들은 결과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종합여행사 관계자는 "연대 보상 비율 90%는 과도해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라며 "이미 6~7월 피해분에 대한 대손처리를 했고 여러 보상안들이 나온 상황에서 추가적인 환불 부담을 떠안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티메프가 100% 대금을 환급하되 여행사가 90% 연대해 환불하라는 결정은 지불능력이 없는 티메프의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같은 피해자인 여행사가 모두 손실을 떠안으라는 결정"이라고 토로했다.
수십억 대손·자체 보상한 여행사들…실적에도 '타격'
실제 여행업계 1위 기업 하나투어(039130)의 경우 지난 2분기 티메프 사태로 인한 미정산 금액 63억 원을 대손처리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83% 급감한 수치다.
3분기에도 티메프 사태로 인한 여행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3분기 하나투어의 영업이익은 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9% 줄었다.
모두투어(080160)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모두투어의 2분기 매출액은 5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47억 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모두투어 측은 티메프 미정산에 따른 손실액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티몬과 위메프 판매채널 비중을 고려했을 때 약 42억 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일 여행사 기준으로 가장 큰 손실액을 떠안은 업체는 교원투어로 알려졌다. 교원투어의 티메프 사태 손실액은 약 8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여행사와 숙박업계는 티메프 사태가 발생한 직후 발 빠르게 소비자 보상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은 취소 위약금을 면제하고 티메프의 할인가를 보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교원그룹은 티메프에서 교원투어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취소 및 재결제하는 경우 대금을 최종적으로 환불받지 못하면 그룹 포인트로 보상하기로 했다.
야놀자는 총 350억 원을 들여 피해 소비자들에게 피해 금액을 야놀자 포인트로 보상했고 제휴 숙박업체의 미정산 대금을 지급한 상황이다.
여행사들 "확정된 상품 없는데"…조정 합의 멀어지나
이번 집단분쟁조정 조정안은 여행·숙박·항공 상품에 관한 것으로 8월 이후 출발분에 대한 대금을 소비자들에게 환급하라는 결정이다.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판매사들이 전자상거래법상 여행·숙박·항공 상품 계약의 당사자로서 청약 철회 등에 따른 환급 책임이 있다고 조정 결과를 설명했다.
여행사들은 이러한 결과는 매출 인식 구조 등 업계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어서 조정 합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들은 항공권의 경우 항공권을 발권했을 때를, 패키지 상품은 출발을 했을 때를 정산 기준으로 삼는다. 그전까지는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인 것"이라며 "여행사는 확정된 상품이 없는 셈인데 그 손실을 다 짊어지라는 것은 업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여행사들은 패키지 상품에 대한 항공권, 호텔 예약 비용 등을 선지급한 뒤 티메프 사태로 인해 이를 취소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위약금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한 피해자들의 미환급 대금은 약 135억 원으로 연대 분담 시 큰 금액이 아니라는 시각도 있지만 업계 규모를 고려하면 업체들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종합 여행사 관계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피해 복구가 중요하지만 여행사들의 매출 규모에 비해서 조정안의 보상액이 적지 않다"며 "만약 결과를 수용한다면 여행사들이 전반적으로 다 부실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조정 결정은 각 당사자에게 이달 말쯤 송부될 예정이다. 여행사를 비롯한 판매사들은 결정을 통지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결정 내용에 대한 수락 여부를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4일 토요합동산행
- 한인생활상담소 "중학생 방과후 프로그램 ‘WeKAN’ 참가를"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6년 1월 16일~2026년 1월 22일)
- 시애틀한국교육원 유튜브영상 2탄-"신라 앞에서 디테일을 논하지 말라"
-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올해 10개 행사 개최한다
- "한국어로 진행되는 BSF 성경공부에 참여하세요"
- 오레곤밴쿠버한인교회연합회 임시총회 개최
- 오레곤ROTC 신년하례식 모임 가져
- 워싱턴주 한인불우이웃성금 5만 달러 돌파했다
- 기독실업인협회 시애틀지회장에 최명희씨
- 전남 신안군 중학생 26명 시애틀 찾았다
- 워싱턴주 롱뷰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에 윤응렬 목사
- 시애틀지역에 한인가족 운영하는 ‘막걸리집’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자개 공예'특별문화체험하며 1학기 마무리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보배를 담은 질그릇인 우리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분수가 날리는 면사포
- 워싱턴주 한식세계화협회 임시 총회 연다
- 오레곤한인교회장로회 임시총회 개최
- 광역시애틀한인회 49대 김원준 회장, 샘 심 이사장 취임식
- 코스트코말고 아마존프레쉬로 가야하나?-시애틀지역 마트선택만 바꿔도 연 3,000달러 절약
- 오레곤문인협회 김인자號 힘차게 출범!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이번 주말 영하권 추위-10일 연속 '비없는 겨울'기록
- 시혹스와 램스, 과연 누가 이길까?
- 아마존 다음주부터 제2차 대규모 해고나선다
- 구글·MS·아마존, 인도 찍어 총 675억달러 AI 인프라 투자…배경은
- 확인되지 않은 ICE소문으로 시애틀 학교,학부모, 교사들 '불안'가중
- 워싱턴주 '보이지 않는 가격상승'금지추진한다
- 시애틀 개스웍스파크 철제물 어떻게 할지 결론 못냈다
- "미국인 1명 연봉으로 印 5명 채용"…칼바람 빅테크 해외직원 순증의 역설
- 커피, 하루 몇 잔이 적당할까?…“카페인 섭취량이 기준”
- 치과의사들이 말하는 치아를 망치는 습관, 살리는 습관
- 워싱턴주 "의료비 빚은 이자 못받게 하자" 추진
- 시애틀 역시 '교통지옥' 교통체증 미국서 7번째로 심각
- 워싱턴주내 소방간부가 아내 목졸라 살해…배심 평결로 유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