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허정무, 축구협회장 출마 선언 후 첫 만남…말 없이 악수만
- 24-12-01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찾아 코리아컵 결승 관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표명한 뒤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만났다. 둘은 악수와 함께 가벼운 인사를 나눴으나 경쟁은 이제 시작됐다.
정 회장과 허 전 이사장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포항 스틸러스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관전하기 위해 자리했다.
코리아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한국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축구협회가 주관한다. 정 회장은 경기가 종료된 후 그라운드로 내려가 직접 시상을 한다. 코리아컵의 타이틀 스폰서 하나은행과 연이 있는 허 전 이사장도 격려 차원에서 참석했다.
현재까지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는 정 회장과 허 전 이사장, 두 명이다.
먼저 허 전 이사장이 25일 정 회장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을 비판하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며 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정 회장도 29일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제55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연임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4선 도전 의사를 처음으로 공식 표명했다.
12월 2일 스포츠공정위가 정 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할 경우, 정 회장은 축구협회에 회장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낼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HD의 경기를 찾아 관전하고 있다. 2024.11.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정 회장이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선거운동을 시작한 허 전 이사장이 선전포고를 날리기도 했다. 허 전 이사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몽규 회장의 4선 도전은 축구계 큰 불행"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취재진과 만난 허 전 이사장은 "(정 회장과) 인사만 나눴고, 별다른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상대 후보를 존중하면서도 지적할 건 지적하고자 한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고, 내가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런 의무감과 책임감이 있다. 앞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12월 12일 구성된다. 후보 등록은 내달 25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되며 선거는 내년 1월 8일에 열린다. 당선자는 2025년 1월 22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한편 비상식적 축구협회 운영과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비판받는 정 회장은 이날 코리아컵 경기 종료 후 시상자로 나섰는데, 팬들로부터 여러 차례 야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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