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오토바이 4대 '범칙금 3만원'…핼러윈 순찰 동행해 보니
- 24-10-27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홍대클럽거리 일대 도보 순찰
올해 2월 출범…"범죄 '핫스폿' 중심 예방 활동"
핼러윈 데이를 앞둔 주말인 26일 오후 9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 밤거리를 즐기러 나온 행인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이곳을 순찰하던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 소속 경찰관은 차 없는 거리에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온 한 운전자를 포착했다.
오토바이가 다닐 경우 자칫하면 보행자와 부딪힐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단 3분 만에 한 지점에서 오토바이 4대가 붙잡혔다. 범칙금 3만 원이 부과된 이들은 거리를 벗어날 때까지 오토바이에서 내린 채로 손으로 끌고 이동했다.
이날 경찰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관할서인 마포경찰서, 경찰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경찰관 331명을 배치했다.
거리 순찰을 맡은 기동순찰대는 6~8명이 한 조를 이뤄 총 4개 팀이 홍대에 투입됐다. 이들은 서로 다른 구역을 다니며 범죄가 벌어지지 않는지, 인파가 과도하게 몰리지 않는지 살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횡단보도에서는 교통을 통제하고 있던 담당 경찰관을 도와 통행을 안내하기도 했다.
홍대클럽거리의 한 버스킹 명소에 다다르자 기동순찰대 경찰관들은 잠시 멈춰섰다. 주은 1팀장은 "이곳은 버스킹(거리공연)을 많이 하는 거리인데 사람들이 많이 서있다보니 불법촬영과 성추행 위험이 있어 보려고 한다"며 "특히 불법촬영을 하는 사람들은 행동 특색이 있는데, 주변을 살피면서 휴대폰을 꺼내고 다른 사람 몸에 밀착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오후 9시쯤부터 취재진이 순찰에 동행한 1시간 동안 범죄는 포착되지 않았다. 순찰 활동이 '범죄 예방'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김용혁 기동순찰대 1대장은 "기동순찰대가 범죄 관련 '핫스폿'을 중심으로 예방 목적으로 도보 순찰을 한다"며 "다중 인원이 모이면 안전 위해 요소가 있을 수 있어 순찰을 통해 먼저 발견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동순찰대는 다음 날인 27일 오전 2시까지 순찰을 이어갔다.
올해 2월 출범한 기동순찰대는 112신고와 범죄 발생 현황 등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안 수요에 맞게 집중·탄력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차량 순찰이 아닌 도보 순찰을 통해 절도·폭력 등 범죄를 예방하는 임무다. 인파가 밀집하는 곳에서는 통행로 확보 등 질서 유지 활동을 하고, 필요한 경우 112 신고 건을 긴급 지원하기도 한다.
경찰은 오는 31일까지 인파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기동순찰대와 경찰서 인력·기동대를 투입해 안전 관리 활동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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