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14㎏ 뺀 약"…'뼈말라' 10대들 '위고비' 불법거래 우려
- 24-10-23
꿈의 비만약 '위고비' 국내 상륙…청소년 처방 불가능하지만
다이어트 광고 판치는 SNS…"약 대부분 릴스서 보고 구매"
다들 다이어트 강박이 엄청 심해요. 급식 대신 샐러드 싸 오는 건 기본이고, 알음알음 처방 약까지 구해서 먹는 친구들도 있어요.
부산에 사는 고등학생 정 모 양(18)은 최근 국내에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출시됐다는 소식이 반갑지 않았다. 정 양은 "강박이 심한 친구는 효과만 좋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약을 구하려고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상륙하자마자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약물 오남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비만치료제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위고비 처방이 허용되지 않는 10대 청소년들의 불법 거래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22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만치료제를 중고로 사고파는 게시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X(옛 트위터)에 '삭센다 미개봉'을 검색하자 '삭센다 미개봉 1팩 9만 원에 양도합니다' '냉장보관했는데 안 맞아서 팔아요' 등 관련 게시글이 수두룩했다.
삭센다와 비슷한 계통인 위고비는 같은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로 지난 15일 국내에 출시됐다. 펜 모양 주사를 주 1회, 1개월씩 투여하도록 제조됐다. 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유명인들이 위고비로 체중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위고비는 주 1회 주사만으로 쉽게 감량할 수 있는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는 국내에서 성인 비만 환자에게만 합법적으로 제공될 수 있다. 위고비를 처방받기 위해선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등 동반 질환이 있어야 한다. 단순 다이어트약이 아닌 전문 의약품이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전이 없으면 구매할 수 없다.
아직 국내에선 소아·청소년 대상 처방은 불가능하다. 노보노디스크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내 처방 허가를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위고비가 비교적 일찍 도입된 미국의 경우 12세 이상 어린이부터 처방이 가능하다.
문제는 위고비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면서 비만인이 아닌 사람도 처방받거나, 온라인에서 불법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위고비가 국내 출시된 지난 15일부터 일주일간 관련 위반 게시물은 12건이나 적발됐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다이어트약 관련 콘텐츠가 확산하면서 청소년들의 오남용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비롯해 10대들이 활발하게 사용하는 SNS에 다이어트약 후기 글이 쏟아지고 있다.
틱톡에는 '일론 머스크가 14㎏ 뺐다는 약' 등 위고비 소개 영상뿐 아니라, 직접 배에 주사를 찌르며 감량 전후 몸매를 공개하는 후기 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팔로워 11만 명의 한 인플루언서는 "위고비를 구했다. 키 171㎝ 55㎏으로 시작해, 1주일 뒤 몸무게를 공개하겠다"는 홍보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미의 기준이 '마름'이 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몸)', '프로아나(자발적 거식증)'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최근 10대 섭식장애 환자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 양은 "아이돌, 인플루언서처럼 전부 예쁘고 마른 사람들만 SNS에서 보게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비교할 수밖에 없다"며 "다이어트약이나 붓기 제거제들도 릴스(숏폼 영상)에 광고 뜨는 걸 보고서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마른 몸에 대한 선망이 위고비 열풍과 맞물리면서 청소년들이 '어둠의 경로'로 다이어트 치료제에 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다. 국내에서는 청소년 대상 위고비 처방이 불가능한 탓에 온라인 중고 거래, 개인 간 거래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청소년일수록 비만치료제 부작용이 크다고 지적했다. 허양임 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는 "위고비는 체중 감량 폭이 큰 약이기 때문에 정상 체중인 성인들조차 의사의 모니터링 없이 쓸 수 있는 약이 아니다"라며 "청소년기에는 성장장애, 영양결핍 등 또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4일 토요합동산행
- 한인생활상담소 "중학생 방과후 프로그램 ‘WeKAN’ 참가를"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6년 1월 16일~2026년 1월 22일)
- 시애틀한국교육원 유튜브영상 2탄-"신라 앞에서 디테일을 논하지 말라"
- 재미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올해 10개 행사 개최한다
- "한국어로 진행되는 BSF 성경공부에 참여하세요"
- 오레곤밴쿠버한인교회연합회 임시총회 개최
- 오레곤ROTC 신년하례식 모임 가져
- 워싱턴주 한인불우이웃성금 5만 달러 돌파했다
- 기독실업인협회 시애틀지회장에 최명희씨
- 전남 신안군 중학생 26명 시애틀 찾았다
- 워싱턴주 롱뷰한인장로교회 담임목사에 윤응렬 목사
- 시애틀지역에 한인가족 운영하는 ‘막걸리집’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자개 공예'특별문화체험하며 1학기 마무리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보배를 담은 질그릇인 우리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분수가 날리는 면사포
- 워싱턴주 한식세계화협회 임시 총회 연다
- 오레곤한인교회장로회 임시총회 개최
- 광역시애틀한인회 49대 김원준 회장, 샘 심 이사장 취임식
- 코스트코말고 아마존프레쉬로 가야하나?-시애틀지역 마트선택만 바꿔도 연 3,000달러 절약
- 오레곤문인협회 김인자號 힘차게 출범!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이번 주말 영하권 추위-10일 연속 '비없는 겨울'기록
- 시혹스와 램스, 과연 누가 이길까?
- 아마존 다음주부터 제2차 대규모 해고나선다
- 구글·MS·아마존, 인도 찍어 총 675억달러 AI 인프라 투자…배경은
- 확인되지 않은 ICE소문으로 시애틀 학교,학부모, 교사들 '불안'가중
- 워싱턴주 '보이지 않는 가격상승'금지추진한다
- 시애틀 개스웍스파크 철제물 어떻게 할지 결론 못냈다
- "미국인 1명 연봉으로 印 5명 채용"…칼바람 빅테크 해외직원 순증의 역설
- 커피, 하루 몇 잔이 적당할까?…“카페인 섭취량이 기준”
- 치과의사들이 말하는 치아를 망치는 습관, 살리는 습관
- 워싱턴주 "의료비 빚은 이자 못받게 하자" 추진
- 시애틀 역시 '교통지옥' 교통체증 미국서 7번째로 심각
- 워싱턴주내 소방간부가 아내 목졸라 살해…배심 평결로 유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