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탕에 우거지 뺄 수도 없고”…배추 한 망 3만원 상인들 ‘울상’
- 24-09-26
전년 대비 49%·전월 대비 36% 껑충
상인들 "팔수록 손해…손님 눈치만"
“감자탕 한 뚝배기가 9000원이 안 되는데 배추 한 포기에 만 원이니 남는 게 있겠어요. 감자탕에 우거지를 뺄 수도 없고 기가찰 노릇이죠.”
26일 오후 대전 대덕구 오정동농수산물 시장에서 만난 해장국집 사장 A 씨(60)는 “10년간 장사하면서 이런 배추 가격은 처음 본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오정동농수산물 시장에서는 배추 3포기가 담긴 한 망이 3만 원에 팔리고 있었다.
일주일에 3번 배추를 구입한다는 그는 “그래도 지금은 좀 나은 편이다. 3일 전에는 똑같은 걸 4만 5000원 주고 사 갔다”며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기본으로 나가던 샐러드를 없앴다”고 토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배추 10㎏(그물망 3포기) 가격은 3만480원으로 전년(2만392원) 대비 49.47%, 전월(2만2315원) 대비 36.59% 상승했다.
대다수 자영업자들은 손님들 눈치에 당장 김치를 뺄 수는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덕구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한다는 60대 김 모 씨는 “손님들이 가게 사정 봐주면서 김치를 찾겠냐. 당장 양을 조금만 내가도 ‘장사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며 “파, 깍두기로 바꾸려고 하는데 눈치도 보이고 솔직히 안 오른 채소가 없다”고 한탄했다.
전골집을 운영하는 60대 오 모 씨는 “정부에서 중국산 배추를 들여온다는데 ‘알몸 배추’를 생각하면 쓰고 싶지 않다. 손님들도 중국산은 금방 알아챈다”며 “사실 지금은 팔수록 손해지만 생각하면 우울해질 뿐이라 일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대전 대덕구 오정동농수산물시장에 한 손님이 배추를 들어보고 있다. 2024.9.26 /뉴스1 ⓒ News1 허진실 기자
각 가정에서도 배추가 들어가는 음식을 피하거나 김치를 사서 먹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70대 주부 고 모 씨는 좌판에 놓인 배추 한 포기를 연신 들어보더니 결국 구매하지 않았다.
고 모 씨는 “백김치를 만들려고 했는데 배춧속이 안 익어 너무 가볍더라”면서 “차라리 파김치나 부추김치를 해 먹는 게 나을 거 같다”며 자리를 떴다.
또 다른 주부 40대 정 모 씨는 “차라리 사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지난주에 김치를 구매해 뒀는데 지금 보니 인터넷에서 거의 품절”이라며 “미리 사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외면에 배추를 파는 상인들의 근심도 깊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장사를 하는 70대 최 모 씨는 “비싸도 찾는 사람이 있으니 장사하는 사람들은 배추를 들여놓을 수 밖에 없다”며 “시간이 갈수록 배추 품질은 떨어질텐데 다 팔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이라고 속상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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