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은행, 직원 5000명 줄 때 비정규직은 1000명 늘었다
- 24-09-25
최근 5년간 비정규직 30% 늘어…전체 10% 근접
"디지털 관련 업무 늘고 전문직 채용 증가한 영향"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지점영업 축소와 비대면 및 디지털 업무 확대로 전체 직원 수를 줄이면서도 비정규직 고용은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시된 반기·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4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올해 상반기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의 숫자는 5383명으로 2019년 말 4137명 대비 1245명(30.1%) 늘었다.
같은기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의 숫자는 5만 6110명에서 4만 9683명으로 6427명(11.5%) 줄어 들었다. 이에 전체 직원 숫자도 6만 247명에서 5만 5066명으로 5181명(8.6%) 감소했다.
정규직 인원 감소와 비정규직 인력 증가로 4대 은행의 비정규직 비율은 2019년 6.87%에서 올 상반기 9.78%까지 늘어 10%에 근접하게 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비정규직 비율이 15.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은행 10.63%, 신한은행 6.75%, 우리은행 5.54% 순이었다.
특히 국민은행의 경우 비정규직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2019년 1220명이었던 국민은행의 비정규직 숫자는 올해 상반기 2436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하나은행은 비정규직 숫자가 같은기간 724명에서 1276명으로 증가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비정규직 숫자가 감소했지만,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올 상반기 100명가량 숫자가 늘었다.
은행권에서는 비대면 거래 증가, 디지털 업무 환경의 발달, 전문직 채용의 증가 등으로 정규직 채용이 감소와 비정규직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가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국민은행 측은 "대고객 서비스 강화 목적의 전문직무직원과 파트타이머 충원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환전 매니저 채용 등 대면 채널 혼잡도 개선 및 대고객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채용이 있었다"라며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IT 개발 인력 충원을 위해 채용 확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업무를 하는 분들의 경우는 대부분 정규직화가 되어서 비정규직이 거의 없다"라며 오히려 전문직이 영입이 늘어났는데 이들의 경우 이직이 잦아 계약직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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