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돈으로 설비 구매해 가상자산 채굴…덜미 잡힌 식품연 직원
- 24-09-02
운영 안하는 VR실 창고에 채굴 서버…부당 근태 등록 의혹도
한국식품연구원 직원이 기관 자산으로 가상자산을 채굴하다가 내부 자산실사 중 덜미를 잡혔다. 감사 결과 해임 처분 요구가 내려졌으며 고발 조치도 이뤄졌다.
2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8월 20일 식품연에 감사 결과를 통보하고 같은 달 26일 보고서를 공개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연구 성과 홍보관에 홍보영상을 가상 현실(VR)·3D로 제공하려고 VR실을 설치했다. VR실은 2022년 이후 운영되지 않고 있었다.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A 씨는 기관이 구매한 GPU 12개로 가상자산 채굴용 서버 2대를 VR실 창고에 구축했다.
감사위원회는 "VR 실에 2022년 5월 에어컨과 2022년 10월 네트워크 및 전기공사를 진행했다"며 "암호화폐 채굴용 GPU 서버의 경우 상당한 양의 전력을 소모함과 동시에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항온항습 유지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였기 때문이었던 것"이라고 판단했다.
VR실 창고는 약 5㎡ 규모 공간으로 에어컨 설치에는 275만 원, 네트워크 공사에는 82만 5000원이 들었다.
아울러 A 씨는 VR실 창고에 도어락을 설치해 비밀번호를 관리하고 출입 감시 센서를 달아 놓기도 했다.
채굴은 관련 소프트웨어가 달린 USB를 서버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USB 분석 결과 소프트웨어는 2022년 4월 설치됐으며 2023년 2월 27일부터 2023년 9월 14일까지 NEXA 코인을 채굴한 것으로 나타났다.
A 씨는 2019년부터 지속해서 GPU를 기관 예산으로 구매했는데 대부분 본인이 아닌 소속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 직원의 ID를 도용하는 등 정보보안 규정을 위반하기도 했다.
채굴 서버는 식품연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자산 실사 중에 발견됐다. NST는 전기 사용료 등을 고려해 기관 피해를 786만 2990원으로 산정했다.
이외에도 이번 특정 감사 결과 A 씨는 비인가 우회접속 프로그램을 이용해 출퇴근 기록을 117회 부정 등록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A 씨는 다른 직원 B 씨의 외부 우회 접속을 도와 식품연 주요 연구자료 유출 원인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B 씨는 지난해 8월 식품연 퇴사 후 동물자원과학과 교수로 근무 중이다. B 씨는 우회 접속 프로그램을 활용해 연구원 자료를 자신이 근무하는 기관으로 유출했다.
A 씨는 가상자산 채굴, 비인가 VPN을 통한 부정한 근태 등록, ID 도용은 인정했다. 다만 VR실의 에어컨, 라우터, 감지 센서, 네트워크 설치는 채굴 목적이 아니라 홍보관 영상 모니터 등을 운용하는 목적이라는 입장이다.
감사위원회는 식품연에 A 씨 중징계(해임) 처분, 손해 환수 조치를 요구했으며 기관에는 연구 보안 목적의 망 분리 운영 실태 재점검을 권고했다.
식품연은 "내부 점검 중 문제를 발견해 NST에 감사를 요청한 건"이라며 "감사 결과에 따른 징계위원회 개최 등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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