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연임 성공…김두관 12.12%로 '고배'

김민석·전현희·김병주·한준호·이언주 최고 당선…'명팔이' 정봉주 낙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당선됐다. 이 대표는 85%가 넘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하며 '이재명 2기 체제'의 막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이 후보가 85.4%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85.18%, 권리당원 투표에서 88.14%, 대의원 투표에서 74.89%를 얻는 등 당 안팎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기록한 합산 득표율은, 민주당은 물론 과거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치러진 전당대회를 통틀어 역대 최고치다. 이로써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자신이 기록한 종전 역대 최고 득표율 77.77%를 뛰어넘었다.

김두관 후보는 합산 득표율 12.12%로 고배를 들었다. 김두관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 21.15%를 얻으며 비교적 선전했으나 국민 여론조사 11.72%, 권리당원 투표 10.07%에 그쳤다. 김지수 후보는 최종 2.48%를 득표했다.

이날 김민석·전현희·김병주·한준호·이언주 후보(득표율 순)가 최고위원으로 최종 선출되며 이재명 대표 체제 2기 지도부도 구성됐다.

이재명 대표의 공개적 지원을 받은 김민석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 자리에 올랐다. 그는 국민 여론조사 19.03%, 권리당원 투표 18.59%, 대의원 투표 15.05%의 득표로 최종합계 18.2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현희 후보가 최종 합계 15.88%로 2위, 한준호 후보가 14.14%로 3위에 올랐다. 김병주 후보가 13.08%로 4위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던 후보 중 이언주 후보가 12.30%를 득표하며 최고위원 명단 마지막에 이름을 올렸다.

선거 초반 권리당원 투표 1위를 차지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던 정봉주 후보는 최근 '명(이재명)팔이' 논란으로 막판 표심 잡기에 실패해 최종 득표율 11.7%를 기록하며 6위로 낙선했다.

이번 당대표 및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투표 56%, 대의원 투표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됐다.

대의원은 총선거인 1만 7146명 중 1만 3190명이 투표해 투표율 75.73%를 기록했다. 권리당원 투표의 경우 총선거인 122만 2104명 중 당대표 투표에는 51만 5511명, 최고위원 투표에는 51만 7180명이 참여해 각각 42.18%, 42.32%의 최종 투표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