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같은 내돈 천만원"…성난 티몬 피해자들, 피켓 들었다
- 24-07-28
큐텐 앞 첫 단체행동…대표단 결성, 31일 게릴라 집회 예정
"세금으로 구제해달란 것 아냐…정부가 구영배 대응해야"
티몬에서 환불·정산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이 28일 오후 5시30분께 티몬·위메프의 '재무 컨트롤타워'인 서울 역삼동 큐텐 본사 앞에 모여 빠른 환불을 촉구하는 '우산 퍼포먼스'를 벌였다.
티몬·위메프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피해자들이 처음 한 단체행동이다. 티몬 피해자들로 구성된 이들은 대표단(4명)을 결성하고 이날 이후부터는 경찰에 사전 신고를 한 뒤 게릴라 집회를 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5시께부터 큐텐테크놀로지 사무실이 있는 강남N타워 앞에는 우산과 마스크를 쓴 피해자 20여명이 모였다. 큐텐은 3층, 13층에 있는 사무실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자들은 상징적 의미를 담아 이곳에서 모이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우산에 '비행기 타고 싶어요 도둑 티몬 잡아주세요' '칠순잔치 1500만원 온 가족 울음바다' '여행사 갑질 그만 800만원 결제 해결하라' '정산받은 쿠폰 폐기 한국금거래소, 센골드 규탄한다' '티몬, 구영배 조사 안 하십니까' '내 피 같은 돈 1000만원 내놔'등을 적은 A4용지를 붙이고 환불을 촉구했다.
피해자 대표단 A씨는 "아직 피해를 구제받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아 답답함을 털어보려 나왔다"며 "공적자금, 세금을 통해 구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아니라 일상생활을 해온 소비자가 정상적 구매 활동을 하다 기업으로 인해 피해를 봤으니, 수익을 본 기업이 책임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행사는 지금까지 티몬을 통해 수익을 내놓고 여행 일정을 볼모로 이중 결제를 요구한 뒤 환불할 땐 소비자가 티몬에서 직접 받으라고 한다"며 "이런 것을 정부에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변상하라고 하는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A씨는 "가장 이해 안 가는 부분은 큐텐 대표, 티몬 대표가 얼굴 한 번 안 비친다는 것"이라며 "경영자가 도덕성이 결여된 것인데도 정부, 금융감독원, 검찰 등이 너무 용인해 주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대표단은 31일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장소로 이곳과 금감원, 국회의사당 앞 등을 언급했다.
A씨는 "가장 바라는 건 집회신고를 한 수요일에 집회를 안 하고 월요일, 화요일 중 다 환불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액 상품권 구매자 피해보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사전 신고 없이 진행됐다. 경찰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경찰 버스 5대와 경력 수십명을 투입했다.
이에 앞서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본 판매자(셀러) 40여명은 역삼동 위메프 본사 인근 건물에 모여 대책 회의를 했다.
셀러들은 두 업체가 이번 사태 위험성을 미리 알고도 역마진이 예상되는 할인쿠폰을 발행해 매출을 높이도록 했다면서 피해를 호소했다. 또 오픈마켓과 셀러 간 대금 결제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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