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합 227세' 3인조 할아버지 절도단…88세 맏형이 '행동대원'

도합 연령이 227세인 일본의 한 노인 절도단이 경찰에 일망타진돼 고령사회의 '웃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우미노 히데오(88세), 마츠다 히데미(70세), 와타나베 켄이치(69세)는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 알게 됐으며, 출소 후 절도단을 구성했다.

이들 3인조 노인 절도단은 지난 5월 일본 북부 홋카이도의 주도인 삿포로의 빈집에 침입, 총 1만엔(약 9만원) 상당의 위스키 3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에는 같은 지역에 있는 또 다른 빈집을 털어 100만 엔(약 894만원) 상당의 보석 24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약 10건의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절도단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우미노가 절도를 담당했고, 마쓰다가 운전을 했으며, 막내인 와타나베가 장물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생계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최근 들어 노인 범죄율이 급증하고 있다. 일본의 65세 이상 인구의 범죄 비율은 1989년 2.1%에서 2019년 22%로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고령인구가 증가로 인한 외로움과 가난이 이러한 추세의 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가장 어린 사람이 가장 쉬운 일을 했다" "고령사회의 웃픈 현실이다" 등의 댓글을 달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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