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소통 복원' 한일 '역사적 도약'…尹, 동북아 외교 드라이브
- 24-05-26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한중·한일 릴레이 양자회담
'대중외교 소홀' 비판 떨쳐내고 대일협력 '고삐'
윤석열 대통령이 소원했던 중국과는 대화 채널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일본과는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북아 외교 무대에서도 본격적으로 정상외교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중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창 중국 총리와는 오후 3시 5분부터 65분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는 오후 4시 35분부터 50분간 회담을 했다.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만난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상호존중에 기반한 공동이익 추구'에 한목소리를 내며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두 사람은 흔들림 없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면서 외교·국방 당국 간 2+2 대화 협의체인 '한중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하고 한중 반관반민 1.5트랙 전략대화, 한중외교차관전략대화를 재개해 외교안보 분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 분야에서는 13년째 중단된 한중투자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에 합의했다.
양국은 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 개최와 함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서먹했던 한중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양국이 외교안보에 더해 경제 측면에서도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한중이 안보 채널을 구축한 것은 북핵 위협이 급증하고 대만해협 문제 등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윤 대통령도 회담에서 리 총리에게 북핵 개발과 북-러 군사 협력 등을 거론하며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평화의 보루 역할을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대중 외교에 소홀하다는 비판을 어느 정도 떨쳐낼 수 있게 된 점도 이번 회담을 통해 거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한일관계 정상화를 통한 한미일 3국 협력에 치중하면서 야당에서는 정부가 대중 외교는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을 지속해서 제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5.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동시에 윤 대통령은 일본과도 새 협력을 모색하며 대일외교도 계속해서 고삐를 죄는 양상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두 사람 모두 회담에서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를 더 도약시키자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이 "역사적인 전기를 마련하자"고 말한 만큼 일각에서는 과거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뛰어넘는 새 선언이 내년에 도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양국 정상은 한일 수소협력대화와 자원협력대화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연결고리를 더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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