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24-04-26
1분기 실질 GDP 성장률 1.3%, 2년3개월 만에 최대…"호황 국면 접어든다고 봐야"
"국제유가 안정에 시간 걸려…예전만 못한 中 수출, 회복세 지속될지 의문"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한 것과 관련해 경제 전문가들은 '예상을 웃돈 높은 성장률'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이로써 2%대 초반인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이 무난하게 실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수출·환율이 앞으로 성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전 분기 대비)은 1.3%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4분기(1.4%)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년 동기 대비 실질 GDP는 3.4% 성장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 '상당히 선방' 등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1분기 성장률 수치인 1.3%에 4를 곱해 연간 성장률로 환산하면 5% 정도 되는데 올해 성장률 전망이 대체로 2% 초반인 것과 비교하면 3%포인트(p) 높은 상당히 선방한 수치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로 2.3%, 정부는 2.2%, 한은은 2.1%를 제시한 바 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런 추세라고 한다면 상당히 호황 국면으로 접어든다고 봐야 할 정도"라며 "역시 반도체가 경기를 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1분기 GDP 성장을 이끈 것은 이동전화기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한 수출(전 분기 대비 +0.9%)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포함한 민간소비에서도 예상을 웃도는 0.8% 성장률이 나타났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번 경제 성장이 수출만이 아니라 내수 영향이 크다고 나오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이자율이 높고 경기 부양 정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괜찮은 숫자"라고 말했다.
1분기 GDP 성장세가 예상을 웃돌면서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기존 전망인 2% 초반에서 2%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장밋빛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윤인대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성장률은 '교과서적인 성장 경로로의 복귀'라고 평가한다"며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성장률 전망치가) 2% 초반대에서 2% 초중반으로 올라가는 경로가 아닌가 싶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전망 수준은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연간 성장률이 기존 전망을 상회할지에 대해선 회의적 답변을 내놓는다. 국제유가와 수출, 환율 등 우리 경제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소들이 여럿 남아있다는 이유에서다.
강 교수는 "정부의 성장률 목표(2.2%)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 이상에 대해선 불투명하다고 봤다. 강 교수는 "중동 사태 때문에 국제유가 전망이 100달러에서 왔다 갔다 한다. 유가가 안정돼야 공급 충격이 줄어드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유가 상승은 생산자·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민간소비를 제약하며, 이는 경제 성장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한때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에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 13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우 교수는 "통상 우리 반도체의 절반 정도는 중국이 사줬는데,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경기가 좋지 않고, 우리와 중국의 관계도 예전만큼 좋지 못하다"며 "수출 회복세가 계속 갈 수 있을지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2% 초반인 올해 성장률 전망도 유가나 환율이 너무 오르면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환율과 유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하면 (연간 성장률이) 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교수는 "경제 활성화의 시작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물가 안정, 재정 안정에 초점을 두고 민생경제를 돌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스카프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이란 무엇인가?
- 이병민 변호사 모친 이종애 권사 별세
- 이병민 변호사 모친 이종애 권사 별세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새 회장에 에밀리 원씨
- 벨뷰통합한국학교 ‘한글책 나눔 행사’ 개최
- “부동산인의 밤에 많이 참석해주세요”
-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 한인대상 노동법세미나 연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5일 토요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변호사 도움 필요하신 분 오늘 세미나 참석하세요"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1월 14일~11월 20일)
- 대형 아시안그로서리 체인 T&T 린우드점도 오늘 문열었다
- 시애틀대학 농구팀 여준석, 17점 폭발했다
- <속보>시애틀 형제교회 전도사 횡령액수는 현재까지 110만달러
- WSU 김원준 학생,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 선정됐다
- 시애틀형제교회 전도사 교회자금 횡령사건 '일파만파'
-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2,000달러씩 장학생 선발한다
- 시애틀 국경일 행사에 한미정상회담에 썼던 태극기·성조기 등장
시애틀 뉴스
- 킹카운티 워싱턴주 정부 상대로 소송나섰다-이유는?
- 워싱턴주 유명 콘서트장 살인 용의자 앨라배마서 체포
- 시애틀 매리너스 칼 랄리, AL MVP 아쉽게 놓쳐
- "MS 이어 아마존도 '엔비디아 중국 수출 제한' AI 법 지지"
- "머스크 보고 있나"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화성탐사선 발사
- 시애틀 인기 브런치 맛집 ‘스키릿’ 3곳 문닫는다
- 대형 아시안그로서리 체인 T&T 린우드점도 오늘 문열었다
- 시애틀 필리핀계 슈퍼마켓 ‘시푸드시티’ 댄스파티 화제
- 미 전국 65개 스타벅스 매장 오늘 파업 돌입
- 워싱턴주 대학 등록금 부담 전국 29위 수준이다
- 셧다운 종료-백악관 "트럼프, 시애틀시간 오늘 6시45분 '셧다운 종료' 예산 서명"
- <속보>'막판 역전' 케이티 윌슨 후보 시애틀시장 최종 당선됐다
- 에버렛서 실종된 71세 집주인 피살…범인은 세입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