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가 '마지막 출근' 앞둔 푸바오에게 건넨 말은?
- 24-03-03
"함께 육아한 '푸덕이' 상심 클까 걱정, 큰 사랑에 감사"
"푸바오는 저의 '첫정', 함께한 기억 평생 못 잊을 것"
"오늘 아침 푸바오한테 '그동안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 많이 드리자'라고 얘길 하면서 나왔습니다"
'푸바오 할아버지'(푸버지)로 통하는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3일 푸바오(福宝)의 '마지막 출근'을 앞두고 당부한 말은 "감사 인사 많이 드리자"였다.
강 사육사는 이날 언론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저는 검역장에서 푸바오와 계속 만날 수 있지만, '푸덕이'(푸바오 팬들)을 포함해 일반인들은 푸바오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날"이라며 "그간 푸덕이들이 푸바오를 함께 육아해왔는데 앞으로 못 보게 되면 많이 상심하지 않을까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이어 "푸덕이들은 푸바오가 태어나고 SNS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함께 육아를 했다"며 "판다의 귀여움, 장난스러움, 개구쟁이 같은 부분들도 있지만, 힘든 시기를 거치며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푸바오를 돌보고, 자주 와서 보시고,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함께 육아했다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푸바오와 알콩달콩 놀아주고 엄마를 대신해 주는 사육사들을 보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푸바오는 저에게 있어서도 많은 역할을 했던 친구이고 '첫정'인데 아마 푸바오와 함께 한 기억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육사는 이날 마지막 바깥나들이를 하는 푸바오를 위해 유채꽃 선물을 준비했다.
유채꽃 선물에 대해 그는 "매년 봄 바오 가족들에게 유채꽃을 선물하고 있다"며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데리러 중국에 갔을 때 유채꽃이 만발해 있었고 향기가 좋았다. 판다들도 고향의 유채꽃 향을 좋아하지 않을까 해 아이바오와 러바오를 데려온 후 매년 유채꽃을 심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올해는 평상시보다 일찍 유채꽃을 심었지만, 날씨가 추워 유채꽃이 피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조명을 켜고 난방을 높여 유채꽃이 빨리 피도록 노력한 끝에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유채꽃을 선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과 마찬가지로 판다도 새로운 환경에서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지만, 푸바오는 검역실에서 태어나 6~7개월 생활했고, 지금도 같은 방을 쓰고 있기 때문에 큰 스트레스는 없을 것"이라며 "밖에 나오던 생활이 멈추기 때문에 변화는 있을 것이기에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지난해 8월 언론 인터뷰에서 푸바오의 중국 이동과 관련 "푸바오를 떠나보내기 아쉽지만 자이언트 판다가 가진 습성대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에서 사는 게 더 큰 행복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가 동물을 바라볼 때 사람 중심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에게 편한 상태가 동물에게도 편할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면서 "동물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과 사람들의 니즈는 다를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가면 그립지 않을지에 대해 강 사육사는 "그립지만 모든 것은 만날 때가 있으면 헤어질 때가 있는 법"이라며 "푸바오는 처음 만날 때부터 보내줘야 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서운함은 없다. 제 마음속에 푸바오는 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 한인대상 노동법세미나 연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5일 토요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변호사 도움 필요하신 분 오늘 세미나 참석하세요"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1월 14일~11월 20일)
- 대형 아시안그로서리 체인 T&T 린우드점도 오늘 문열었다
- 시애틀대학 농구팀 여준석, 17점 폭발했다
- <속보>시애틀 형제교회 전도사 횡령액수는 현재까지 110만달러
- WSU 김원준 학생, 재미한인장학기금 장학생 선정됐다
- 시애틀형제교회 전도사 교회자금 횡령사건 '일파만파'
-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2,000달러씩 장학생 선발한다
- 시애틀 국경일 행사에 한미정상회담에 썼던 태극기·성조기 등장
- 워싱턴주 월드킴와 새 회장에 박미화씨
- “내일(10일) 시애틀총영사관 타운홀 미팅에 많이 참가해주세요”
- 한인생활상담소 워싱턴주정부서 또 16만달러 받았다
- [영상]시애틀영사관 국경일 이모저모
- 광복 80주년 맞은 올해 국경일 행사, 뽐나게 치러졌다(+화보)
- 한인입양가족재단, 추수감사절 맞아 가족행사 개최
- 타코마한인회 새 회장에 임경씨 당선됐다
- 대한부인회, 12월 8일 올해 디저트 콘테스트 개최한다
시애틀 뉴스
- "머스크 보고 있나"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화성탐사선 발사
- 시애틀 인기 브런치 맛집 ‘스키릿’ 3곳 문닫는다
- 대형 아시안그로서리 체인 T&T 린우드점도 오늘 문열었다
- 시애틀 필리핀계 슈퍼마켓 ‘시푸드시티’ 댄스파티 화제
- 미 전국 65개 스타벅스 매장 오늘 파업 돌입
- 워싱턴주 대학 등록금 부담 전국 29위 수준이다
- 셧다운 종료-백악관 "트럼프, 시애틀시간 오늘 6시45분 '셧다운 종료' 예산 서명"
- <속보>'막판 역전' 케이티 윌슨 후보 시애틀시장 최종 당선됐다
- 에버렛서 실종된 71세 집주인 피살…범인은 세입자
- "보잉, 737맥스 추락 희생자 가족에 3,580만 달러 배상하라"
- '진보'케이티 윌슨 후보 막판뒤집기 시애틀시장 사실상 당선
- 린우드 쓰레기더미서 강아지 발견...버렸나? 주인 잃었나?
- 워싱턴주 인구 14%는 ‘이민 2세 미국인’…이민 1세대와 비슷한 규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