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서울의 봄' 전두광…파주시장 "전두환 유해 안장 결사 반대"
- 23-12-04
12·12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그 업보(業報)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사망 후 2년이 넘도록 장지를 찾지 못해 영면(永眠)의 꿈을 꿀 수 없게 됐고 '두환'이라는 이름조차 제대로 불리지 않기 때문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하나회가 중심이 된 12·12군사반란을 다룬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12일만인 지난 3일 누적 관객수 465만5112명을 기록, 손익 분기점인 460만명을 돌파했다.
서울의 봄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두광(황정민 분)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김성수 감독은 약간의 픽션을 가미했기에 이에 따른 논란과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전두광'이라는 이름을 차용했다면서도 '광'자에 대해선 특별한 설명을 하진 않았다.
일각에선 광(狂· 미칠 광)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김경일 파주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화의 봄을 철저히 짓밟고 국민을 학살한 전두환의 유해를 파주에 안장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전두환 유해의 파주 안장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현재까지 파주시에 토지 사용에 대한 어떠한 문의가 오거나 행정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동향을 살피겠다"며 "시민의 뜻을 받드는 시장으로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수많은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의 유해가 파주시에 오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시장이 '결사 반대'를 외친 건 유족측이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는 전 전 대통령 유언에 따라 화장한 뒤 유골을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안장키로 한 것과 관련 있다.
2021년 11월 23일 사망 후 유골함에 담겨 2년째 서울 연희동 자택에 안치돼 있는 전 전 대통령 유해가 경기도 파주시 장산리 장산전망대 인근 한 사유지에 안장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역 주민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서울의 봄'으로 12·12군사반란이 재조명되자 김경일 시장이 '절대 불가'를 외치고 나선 것이다.
한편 전 전 대통령과 함께 군사반란을 주도한 노태우(서울의 봄속 노태건·박해준 분) 전 대통령은 북녘 땅이 내려다보이는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사업구역 안 임진강변의 동화(同和)경모공원에 안장돼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들을 위한 무료생활법률세미나 열린다
- 아시아나항공, 내년 1월14일 인천공항 2터미널로 올긴다
- 한인 조기승회장, 린우드 시의원 가능성 크다-22표만 잡으면 된다.
- 사상 첫 한국계 킹카운티 의원 탄생-스페파니 페인 당선 유력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후원의 밤서 7만4,775달러 모아
- KWA 커뮤니티 엑스포 ‘정보박람회’로 빅히트쳤다(영상)
- 한국국가대표 여준석 시애틀대서 첫 경기 치렀다
- SNU포럼서 ‘에너지 산업 미래 전략’알아본다
- “오늘은 선거일” 밤 8시 넘어 첫 개표결과…한인 후보들에 관심
- 시애틀사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박사 아시안 명예의 전당에 헌액
- 한인생활상담소, 1~2세 자녀둔 가족 위한 워크숍 개최한다
- 성 김대건 한국학교 ‘Happy Day’ 행사 성료
- 시애틀총영사관 포틀랜드순회영사 성황리에 마쳐
- 제22기 평통 시애틀협의회 전체 자문위원 113명
- 시애틀한인회, 한인과 시애틀경찰과의 만남 개최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한인끼리 맞붙은 킹카운티 선거’… 피터 권 고전, 스테파니쪽이 강세
- 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2025세계대회 인천서 성황리에 열려
- 유니뱅크 3분기 25만8,000달러 손실 발생했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시장·킹카운티장 선거 초박빙 결과 예측 어려워
- 시애틀 경찰국 고위 간부 2명 전격 해임
- 시애틀 인근서 쓰러진 나무 고속도로 덮쳐 한 명 사망
- 30년만에 시애틀 소녀살해범 DNA분석으로 체포돼
- "AI가 상품 구매토록 한 건 사기"…아마존, 퍼플렉시티 고소
- 88세 시애틀할머니 손가락까지 물어뜯은 강도…경찰 공개수배
- 아마존·타깃 등 美대기업 수만명 감원…고개드는 '고용 한파' 우려
- '스타벅스 지고 더치브로스 뜬다'…美 Z세대 취향에 커피 시장 재편
- 스타벅스, 중국사업 지분 60% 中투자사에 매각…5.5조원 규모
- 쇼어라인 집주인 "머물도록 도와줬는데 불질렀다"
- 시애틀 ‘빅테크 호황’의 끝자락에 서있다
- 곰 워싱턴 벌통 공격해 꿀벌과 700파운드 꿀 전멸시켜
- 보잉, 7년 적자 끝 ‘턴어라운드’ 조짐 뚜렷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