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인요한, 이준석 면담 불발…이 "Mr.린튼, 환자는 서울에"
- 23-11-04
인, 이준석 토크콘서트 전격 방문…1시간30분 행사 끝나자 현장 떠나
이, "별로 할말 없다" "윤핵관 모습…강서구 보선 민심 대변 못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4일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지만 두 사람의 일대일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을 찾아온 인 위원장을 향해, 그의 영어 이름 'Mr. Linton'을 사용하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같다" "진짜 환자는 서울이 있다"는 등 쓴소리를 쏟아냈고, 인 위원장은 행사가 끝난 직후 현장을 떠났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부산 경성대에서 열린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대한민국의 미래, 정치혁신의 방향을 토론하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이언주 전 의원과 이 전 대표가 진행한 공개 행사다.
인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이 전 대표 측과 사전 협의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토크콘서트 참여 사실을 전하며 "사전에 합의된 것은 아니지만, 혁신위원장의 평소 소신대로 이 전 대표의 의견을 듣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승민 전 대표를 만나고 홍준표 대구시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을 추진하는 등 인 위원장의 비윤(비윤석열)계 끌어안기의 연장선인 셈이다.
이날 인 위원장은 행사 시작 약 15분 전에 도착해 현장에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에 머물렀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있는 대기실을 지나쳐 곧바로 행사장으로 향했다.
이후 토크콘서트가 시작하자 인 위원장은 행사장으로 이동해 방청석 제일 앞좌석에 자리를 잡으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마주했다. 인 위원장이 임명된 이후 두 사람이 마주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양측은 별도의 인사를 나누거나 대화하진 않았다.
행사가 시작되자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Mr. Linton'이라고 부르며 영어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위원장은 '특별귀화 1호'로 한국 국적을 갖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영어로 인 위원장의 방문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실망스럽다. 지금 상황에서는 별로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심판한 유권자들의 소리를 듣고 왔느냐"며 "거기에 답이 있다. (유권자에게) 원하는 답을 제공한다면 기꺼이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환자로 보이는가.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도움이 필요한 상태니 그 환자를 꼭 봐달라. 도움이 필요하다"며 여권도 겨냥했다.
쓴소리는 토크콘서트에서도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을 향해 "이노베이션(혁신)보다 레볼루션(혁명)이 나을 것 같다. 혁명의 일부가 돼라"며 "혁신이라는 말로 고쳐 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당의 혁신위원장에게 혁신으로는 당이 변할 수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 "창당이라는 것은 정치적 욕심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현재 시점에서 옳은 선택을 이어간다면 옳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창당에 대한 여지도 열어뒀다.
인 위원장은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일정이 끝나자마자 자리를 떠났다. 양측은 토크콘서트를 마친 후에도 따로 면담을 갖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이 전 대표에 대한 견해와 향후 이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들으러 왔다"며 "서울에 가서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떠난 후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쓴 약을 제조해서 당에 먹이겠다고 하는데,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에서의 민심이 당이 싫어 투표를 안 한 것이었다면 '오진'"이라며 "의사가 할 수 있는 최악의 행위는 오진과 엉뚱한 사람에게 약을 먹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요한 위원장의 행보를 참으로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지금까지 아주 흔하디 흔한 윤핵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 위원장을 향해 영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인종적 관점에서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지금 하고 계신 행동이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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