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유탄' 결국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 화물…누가 가져가나
- 23-11-02
에어프레미아·이스타항공·에어인천 등 중소항공사 도전장
화물사업부 인수 시에는 아시아나 부채 떠안아…대한항공과 경쟁구도도 부담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부 매각안에 동의하며 인수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뛰어들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이들 회사가 성공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대체재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 이사회는 대한항공(003490)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대한 동의 여부를 논의한 결과 과반수 찬성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방안을 가결했다.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에 제출하는 시정조치안에는 EU 경쟁당국이 지적한 양사 합병시 한국~유럽 노선간 화물사업 독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유럽과 미국노선에서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할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에 화물기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각국 경쟁당국의 화물운송 독점 우려를 해소하려 했으나 EU 경쟁당국이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할 '더 큰 회사'를 요구하며 논의가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작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별도의 회사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에 개입할 명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부 매각을 공식화하며 이 같은 걸림돌은 사라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중소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화물전문 에어인천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티웨이항공이나 제주항공은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이중 에어프레미아의 인수 의지가 비교적 강하다. 에어프레미아는 보도자료를 내고 "화물사업이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창출하고 있으며 사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전 참여를 시사했다.
다만 이들 회사가 각국 경쟁당국이 요구하는 아시아나항공을 대체할 '큰 항공사'로 평가받을지는 미지수다. 새우가 고래를 인수하는 모양새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가격은 5000억~7000억원 정도다. 여기에 화물사업부가 분리될 경우 떠안아야 할 부채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있다.
에어프레미아와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기준으로 471억원, 4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이제 막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에어인천도 영업이익이 190억원에 불과하다. 각사의 대주주로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의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가 노후기를 위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화물기는 11대는 최소 기령이 19년부터 최대 32년까지로 모두 교체를 앞둔 노후기다.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려는 업체들이 가치를 두는 부분은 화물기가 아닌 아시아나항공이 30년간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다. 전용 화물기를 비롯해 관련 인프라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여러 개별 소비자들을 상대로 하는 여객사업과 달리 화주와의 관계 형성이 필수다. 화주가 화물을 맡길 수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화물사업 경험이 부족한 이들 회사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를 인수한다고 해서 대한항공과 바로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남은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심사도 가시밭길이 예상되는 이유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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