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홍범도 흉상' 이전 논란에 광복회장 "국방장관 그만둬라"
- 23-08-28
"민족적 양심 저버려… 판단 능력 없다면 퇴진해야" 공개서한
조부 이회영 흉상엔 "정 필요 없다면 이전 말고 파손해 없애라"
육군사관학교 내에서 설치돼 있는 독립운동가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 및 이회영 선생 흉상 이전 논의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독립유공자 단체 광복회가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27일 이 장관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번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민족적 양심을 저버린 귀하(이 장관)는 어느 나라 국방장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없으면 퇴진하는 게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번에 이전 흉상 이전 논란이 불거진 5인 중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다. 이 선생은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광복군 양성학교 '신흥무관학교'를 세웠다.
국방부와 육사와 따르면 현재 육사는 교내 시설물 재정비의 일환으로 2018년 제99주년 '3·1절'을 계기로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앞에 설치했던 독립운동가 5인의 흉상을 충남 아산 독립기념관 등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공산주의 국가(체제)인 북한의 침략에 대비해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교 육성이란 육사의 정체성을 고려할 때 옛 소련공산당 가입·활동 이력 등 여러 논란이 있는 분을 육사에서, 특히 생도교육의 상징적 건물 중앙현관에서 기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소련공산당 가입·활동 이력이 있는 분"이란 봉오동 전투의 주역 여천 홍범도 장군을 뜻하는 것이다. 홍 장군은 1927년 당시 소련공산당에 입당한 전력이 있다.
군 안팎에선 홍 장군 등 이들 독립운동가 흉상이 교내외 다른 장소로 이전할 경우 이를 대신해 '한국전쟁(6·25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과 6·25전쟁 시기 미 육군 제8군 사령관으로서 참전했던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 등의 흉상이 육사 내에 새로 설치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홍 장군은 (일제 때) 연해주에서 무장투쟁을 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편의상 소련공산당에 가담했던 것"이라며 "북한은 김일성을 무장독립투쟁 최고 수반으로 선전해왔기 때문에 그보다 위대한 홍 장군 유해 봉환을 방해하기도 했다. 홍 장군을 새삼스레 공산주의자로 몰아 흉상을 철거한다면 결과적으로 북한을 이롭게 하는 행동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홍 장군 유해는 앞서 2021년 제76주년 광복절(8월15일)을 맞아 카자흐스탄에서 국내로 봉환됐다. 당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홍 장군 유해 봉환 임무에 동원됐다.
이 회장은 백 장군에 대해선 "(친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에서 쌓은 공훈은 평가절하하지 않고 높이 평가한다"며 "(그러나) 독립영웅 5명의 흉상을 없애고 그 자리를 백 장군이나 그런 류의 장군의 흉상으로 대치한다면 우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조부 이회영 선생의 흉상에 대해선 "내 개인 사정을 귀하에게 의존하고 싶지 않다"며 "정 필요 없으면 흉상을 파손해 없애주길 부탁한다"고 적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소련공산당 입당 경력 때문에 육사 내 홍 장군 흉상을 이전한다면 현재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 앞에 설치돼 있는 홍 장군 흉상도 이전하고,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이름은 아예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홍범도함은 2018년 실전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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