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무책임한 괴담 선동 어민 피해…단호히 맞설 것"

민주, 일본 야당 집회서 "한일 연대로 잘못 바로잡자"

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더불어민주당의 장외집회를 두고 27일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일본 야당 집회에 참석해 공세를 이어갔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장외집회와 일본행을 '괴담정치', '국제망신'이라고 날을 세웠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길거리에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낼 수도, 괴담정치 방탄무기로는 이재명 대표도 지켜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방류는 이미 시작됐다.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여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광우병, 사드괴담 때처럼 지금의 괴담정치도 머지않아 진실은 드러날 것이나, 무책임한 괴담 선동으로 선량한 어민, 수산업자들이 피눈물 속에 생계를 위협받은 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의 장외집회와 일부 의원들의 방일을 두고는 "또다시 보여주기식 '방일쇼'로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지나 않을런지 걱정부터 앞서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의 무책임한 시위 때문에 죽어나는 건 윤석열 정권도, 일본도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민주당의 괴담 선동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서울 도심에서 시민사회와 함께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민주당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현(県) 이와키시(市)에서 열린 방류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이번 집회는 입헌민주당 후쿠시마현연합, 사회민주당, 공산당 등 일본 야당과 평화포럼, 노조 등 일본 내 시민사회그룹이 공동주최했다.

야권에서 우원식 후쿠시마 해양방류저지 총괄대책위원장과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 강은미 정의당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이 참석했다.

우 위원장은 집회에서 "이번 싸움은 한일 간의 싸움이나 반일의 문제가 아니며, 바다와 미래 세대를 지키려는 정의로운 항거"라며 "현재 대한민국의 윤석열 정부가 기시다 정부의 해양 투기를 지지하는 형국이지만,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명백하게 이를 반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한일 간 연대를 통해 일본 국민은 기시다 정권의 잘못을, 대한민국 국민은 윤석열 정권의 잘못을 바로잡자"며 "이것이 진정한 한일관계의 미래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염수 방류 상황을 점검할 정부측 전문가 3명이 출국했다는 소식에 대해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에 또다시 힘을 실어주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렵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일본이 가짜 과학으로 '내로남불'하는데도, 윤석열 정권은 이에 반대 말 한마디 못하고 일본 측 입장과 같이 해왔다"며 "국민의 인내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 지금이라도 일본에 핵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