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유커" "태풍 가고 '큰손' 온다"…인사동 상인들 웃음 짓는 이유
- 23-08-13
궂은 날씨에도 명동·인사동 관광객들 '북적'
사장님들, "중국어 아르바이트생 미리 구해"
"다음달이 기대돼요,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 중국어 안내판도 다시 붙여야죠"
12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서 그림을 파는 김모씨(36)는 올라가는 입고리를 감출 수 없었다. 그동안 종적을 감췄던 중국 유커(遊客)의 단체여행이 6년5개월만에 풀렸다는 소식에 김씨를 포함한 많은 상인들이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이날 부슬비에 바람까지 부는 궂은 날씨었지만 주말 나들이에 나선 외국인 관광객들은 매장 안을 구경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천연 비누를 판매하는 안모씨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코로나19 풀리고 많이 늘어나기도 했는데 이번에 중국 단체 관광객들도 온다고 하니까 다음달 매출이 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복 대여점을 운영하는 한모씨(55)는 "태풍도 지나가고 더위도 좀 지나간 시기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게 돼서 다행"이라며 "매출이 다음달에는 배로 오르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의 명동 거리도 형형색색의 우산을 쓰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좁은 골목에 많은 인파로 부딪히는 우산 때문에 속도를 줄여 서로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관광객들은 노점상들이 팔고 있는 음식 냄새에 이끌려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음식을 살펴보고 있었다.
올해 이곳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는 중국 유학생 A씨는 "지금 중국 손님들이 한국 손님과 양이 비슷하게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화장품 가게 아르바이트생 안모씨는 "보름 전에 사장님이 중국어 가능한 아르바이트생을 뽑았다고 들었다"며 "오픈한지 얼마 안된 가게하 더 열심히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6년 807만명을 기록하고 2017년 417만명으로 떨어졌다. 2018년과 2019년엔 479만명, 602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2020년 69만명, 2021년 17만명, 2022년 23만명으로 급감했다.
치즈구이 점포를 운영하는 류모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장사가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에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고 하니까 기대가 된다"며 "오는 상황을 지켜보고 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림 공방을 운영하는 B씨는 "4, 5년 전만해도 인사동 쌈지길에 중국인들이 가득 찼었는데 한동안 없어서 중국어 안내판이 의미 없어져 다 떼어냈었다"며 "유커들 오는 것을 일단 지켜보고 크게 늘면 안내판도 많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에서 삼삼오오 모여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 중국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한 공방에서 전통 부채를 구경하던 진완링(22·여)는 "한국에서 유학 생활하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방학에 짧은 일정으로 놀러왔다"며 "친구가 가이드를 해주고 있는데 볼거리가 굉장히 많아서 다음에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 |
| 12일 오루 서울 송로구 인사동 거리. 2023.8.12/뉴스1 © News1 유민주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뉴스포커스
한인 뉴스
- 광복 80주년 맞은 올해 국경일 행사, 뽐나게 치러졌다(+화보)
- 한인입양가족재단, 추수감사절 맞아 가족행사 개최
- 타코마한인회 새 회장에 임경씨 당선됐다
- 대한부인회, 12월 8일 올해 디저트 콘테스트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8일 토요합동산행
- '린우드시의원'도전 조기승 회장,표차 벌어졌지만 여전히 초접전중이다
-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장, 국민훈장 동백장 전수식 열린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1월 7일~11월 13일)
- 시애틀 한인들을 위한 무료생활법률세미나 열린다
- 아시아나항공, 내년 1월14일 인천공항 2터미널로 옮긴다
- 한인 조기승회장, 린우드 시의원 가능성 크다-22표만 잡으면 된다.
- 사상 첫 한국계 킹카운티 의원 탄생-스페파니 페인 당선 유력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후원의 밤서 7만4,775달러 모아
- KWA 커뮤니티 엑스포 ‘정보박람회’로 빅히트쳤다(영상)
- 한국국가대표 여준석 시애틀대서 첫 경기 치렀다
- SNU포럼서 ‘에너지 산업 미래 전략’알아본다
- “오늘은 선거일” 밤 8시 넘어 첫 개표결과…한인 후보들에 관심
- 시애틀사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박사 아시안 명예의 전당에 헌액
- 한인생활상담소, 1~2세 자녀둔 가족 위한 워크숍 개최한다
시애틀 뉴스
- 美 대법원, 저소득층 식비 지원금 지급 하급심 명령 '일시 중단'
- 미 법원 "트럼프의 포틀랜드 주방위군 파병은 위헌"…영구 금지 명령
- 워싱턴주 주민 8만명 건강보험 상실 위기에 처해
- 연방 셧다운 여파로 항공편 잇따라 결항…시애틀도 직접 타격
- 켄트 거주 19세 청년, IS가입 공모 혐의로 체포
- 빌 게이츠 재단 "기후대응 위해 아프리카·아시아 농민에 14억달러 지원"
- 워싱턴주 사과 농가들 허니크리스프 때문에 고민많다
- 시애틀 시장선거, 개표 후반부로 접어들며 접전 양상으로
- 트럼프, IRS 무료 전자세금신고 전격 중단시켰다
- 시애틀소방국 전 인사국장, 시애틀시 상대로 250만달러 손해배상청구
- 시애틀 주택시장 거래감소, 매물증가로 '침체'확산
- 셧다운 때문에…시애틀 등 미국 40개 공항서 항공편 10% 감축 한다
- 시애틀 시장·킹카운티장 선거 초박빙 결과 예측 어려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