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펠로우' 선정…5년 이상 장기 연구 환경 제공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가 문을 연다. 지난해 7월 한국계 최초로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수학과 교수(고등과학원 수학부 석좌교수)에 이어 제2의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한다.

고등과학원은 19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수림문화재단에서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 개소식을 갖는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IMU)이 4년마다 수학계 난제를 푼 만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주는 '수학계 노벨상'이다.

개소식에는 허 교수를 포함해 최재경 고등과학원장, 김영훈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장(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는 기존 고등과학원 수학난제연구소를 확대·개편한 것이다. 제2의 필즈상 수상자 배출과 수학난제 해결을 통한 인류 발전이 목표다. 

이 연구소는 수학난제 연구, 미래 인재 양성, 국제 연구거점 등 3가지 역할을 중점 수행한다.

수학난제에 도전하는 연구자가 긴 호흡에서 연구하도록 돕고 잠재력이 뛰어는 젊은 수학자를 '허준이 펠로우'로 선정해 5년 이상 자율적 장기 연구를 지원한다.

국내외 석학과 신진 연구자가 참여하는 학술교류 프로그램으로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도 확대한다.

허준이 펠로우는 미국 클레이수학연구소의 클레이 펠로우가 모델이다. 실제 허 교수도 2014년 클레이 펠로우로 선정돼 5년간 연구 지원을 받았다. 클레이 펠로우를 지낸 연구자 중 허 교수를 포함해 9명이 필즈상을 받았다.

최재경 원장은 "필즈상 수상 같은 대업은 한국에서 어떤 형태로든 이어져야 한다"며 "후배 연구자들이 수많은 수학난제와 대련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개소식에선 특별강연이 진행된다. 허 교수는 '같음과 다름'을 주제로 연단에 선다. 

신진우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와 지동표 양자정보과학기술연구회장도 각각 'AI(인공지능) 역사와 수학', '양자컴퓨터와 수학'을 주제로 발표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