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절반' K-9 자주포… 이젠 가성비 넘어 첨단기술 더해야
- 23-07-16
2010년 이후 세계 수출 점유율 45%… 각국서 총 1700여문 운용
유·무인 복합체계 적용 및 사거리 연장 '절대적 성능 향상' 필요
전 세계 자주포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국산 명품무기 K-9 자주포가 앞으로도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과 사거리 연장 등 지속적인 개량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16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세계 각국이 해외에 수출(계약완료 포함)한 현대식 155㎜ 자주포는 1401문이다. 이 가운데 한국산 K-9의 수출량이 626문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현대식 중형 자주포 4956문 중에서도 K-9 계열이 1787문(36%)문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세계 중형 자주포 중 노후화로 조만간 교체해야 하는 구형 자주포는 5186문, 성능이 저하되고 있는 구형 자주포는 6479문으로 파악된다.
정상윤 KIDA 책임연구위원은 "견인포의 자주화까지 고려할 경우 가까운 미래에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량의 신규 자주포 도입 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K-9의 세계적 위상을 고려할 경우 앞으로도 수출 전망은 매우 밝다"고 진단했다.
자주포로 대표되는 현대 화포는 초정밀 미사일과 비교했을 때 포탄 가격이 크게 저렴한 데다, 전투기와 달리 작전 수행시 기상·지형 등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우크라이나전에선 자주포용 155㎜ 포탄 수급이 국제사회의 중요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K-9은 지난 1998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아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기체계다. 2018년엔 사격통제장치 개량, 보조동력장치 장착, 조종수 야간잠망경 개선 등을 통해 작전 운용성을 향상시킨 'K-9A1'이 보급됐다.
우리 군은 오는 2027년까지를 목표로 'K-9A2'으로의 성능개량 사업 체계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K-9의 포탄 발사 속도가 분당 6발에서 최대 9발로 1.5배 늘고, 포탄을 수동으로 장전할 필요가 없어 운용인원이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이 정도 개량으론 K-9이 미국 M-109A7, 독일 판처하우비체(PzH) 2000, 러시아의 2S19 Msta 등 주요국 자주포와 견줘봤을 때 '가성비' 외 절대적 성능 부분에선 우위를 장담할 수 없단 지적이 나온다.
일례로 미국은 자주포 사거리를 기존 30㎞에서 70㎞로 대폭 늘리고 분당 발사속도를 4발에서 6~10발로 개선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은 자주포의 경량화·무인화 및 이동 중 사격, 원격조종 등 기술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우제웅 KIDA 책임연구위원은 K-9 자주포도 "'국방혁신4.0'(윤석열 정부의 국방개혁안)의 '과학기술 강군' 육성 계획에 맞춰 향후 개량에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원격으로 사격을 지휘·통제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9에 유·무인 복합체계가 적용될 경우 운용인력은 2명까지 줄일 수 있을 뿐더러, AI를 이용한 지휘통계를 강화하면 포병 부대 병력을 추가적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인구절벽'으로 가용 병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했을 때도 필수적인 노력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 위원은 "다양한 출처의 전장상황 데이터, 축적된 경험, 빠른 계산능력 등을 활용하는 AI 기반 표적획득 결심 타격 평가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표적을 신속히 특정하고 자율적으로 타격 타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적에 대한 적시 대응 능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우 위원은 공격 측면에선 "정확도·파괴력이 높은 탄을 개발해야 하고, 종심(縱深) 깊이 위치한 표적을 타격할 수 있도록 사거리도 연장해야 한다"며 "K-9의 기동성 증대와 차체 소재 혁신도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우 위원에 따르면 자주포의 사거리 연장과 동력장치 혁신을 통한 기동력 증대, 경량 신소재 자체 개발을 통한 동성·방어력 향상 연구는 세계적 추세다.
이와 관련 정 위원은 "미래에도 우리 군의 자주포가 발전·혁신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 첨단전력 건설 및 방산수출의 선순환 구축이란 적극적인 수출 전략에 부응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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