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김주하는 최근 혼외자 출산을 이유로 전남편을 간통죄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룹 컨츄리꼬꼬 출신 방송인 탁재훈 역시 이혼 소송 중인 이효림 씨로부터 간통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그러나 만약 헌재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면 이들에 대한 공소는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대신 이들은 부부간의 성실의무ㆍ배려의무 등을 위반한 데 대해 배우자에게 정신적 손해배상(위자료) 의무만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간통죄로 세간을 뒤흔든 여배우는?
영화 "여의도" 스틸컷
간통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단연 황수정이다. 그녀는 사극 '허준'의 예진아씨를 통해 단아한 이미지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단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지난 2001년 말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는 과정에서 유부남과 간통 혐의가 드러난 것이다. 황수정은 당시 간통 혐의와 관련한 고소가 취하되면서 필로폰 혐의로만 처벌을 받았다.
배우 옥소리 역시 간통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지난 2008년 옥소리는 간통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 선고에 앞서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고 간통 사실을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게다가 재판과정에서 간통죄와 관련한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해 당시 간통죄 폐지 문제에 다시 불을 지피기도 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1962년 신인배우 김지미와 당대 최고 스타 최무룡이 간통죄로 고소당한 사건이 있다. 당시 김지미는 이혼 후 혼자였고 최무룡은 배우 강효실과 결혼한 상태였고, 강씨가 간통 사실을 확인한뒤 고소하면서 최무룡과 김지미 두 사람은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는 연예인이 간 통혐의로 구속된 첫 사건이다.
1970~80년대 최고의 스타로 손꼽히던 배우 정윤희 역시 간통죄로 곤욕을 치렀다. 정윤희는 나이 차이가 꽤 나던 조규영 중앙산업개발 전무 이사와 결혼을 하며 연예계를 은퇴했는데 지난 1984년 조 회장의 전처가 정윤희를 간통죄로 고소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후 정윤희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