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 안아름/연출 이재상)에서는 송나희(이민정 분)가 윤규진(이상엽 분)에게 재결합 대신 연애를 제안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규진은 송나희에게 "뻔뻔하다고 욕해도 좋은데 너 못 보내겠다, 아무 데도. 가지 마라, 제발"이라고 애원했다. 송나희는 윤규진에게 달려가 안겼다. 이후 윤규진은 울지 않은 척 시치미를 뗐고, 송나희는 그런 윤규진을 놀리며 어색함을 지웠다. 윤규진과 송나희는 꼬리곰탕을 먹으러 가 서로 고기를 양보하고 앞치마를 챙겨주며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날 송나희는 이정록(알렉스)을 찾아가 사과하고, 뉴욕 연구진 제안을 거절했다. 윤규진은 송나희가 뉴욕에 안 가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 그러나 송나희는 윤규진에게 "나 아직 마음 연 거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규진은 발끈하며 "김칫국 마신 거 아니다"고 우겼다.
두 사람은 술을 마시다가 만취했고 병원 침대에서 함께 눈을 떴다. 송나희와 윤규진은 외박한 걸 들키지 않으려 다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퇴근 후 윤규진은 송나희에게 "결혼 생활하면서 너한테 내 진심을 전하지 않았다"라며 "미안하다, 사랑한다. 제일 쉬운 말인데 털어내지 못하니까 오해하게 했다. 전하지 못하는 진심은 어떤 힘도 갖지 못하는 건데"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 안 그러겠다. 다 솔직하게 말하겠다. 다시 시작하자"고 말했다.
송나희는 "나도 생각해봤는데 아직 두렵다. 처음에도 사랑해서 시작했다. 다시 또 되풀이되면 어쩌나, 또 미워하게 되면 어쩌나"라고 말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그래서 내 결론은 내 마음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라며 "당분간 연애만 하자"고 말했다. "처음부터 제대로 천천히 너를 다시 알아가 보고 싶다"는 송나희의 말에 윤규진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