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안진용 기자는 "그렇지만 김구라가 빚 때문에 이혼을 결심한 것은 아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10억원 정도의 빚은 (김구라가) 워낙 활발히 활동을 하니까 '열심히 해서 갚으면 된다'라고 생각을 했겠으나 그 이후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빚들이 하나둘씩 또 나왔고, 이런 과정이 2년에 걸쳐 계속 발생했다" 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구라는 결국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끝에 공황장애까지 앓게 됐고, 공황장애로 방송활동 자체를 못하게 되며 빚을 갚게 될 길이 없어지자 부부간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2015년 어쩔 수 없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홍석천은 "빚을 갚기 위해 김구라가 모든 들어오는 프로그램을 다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당시는 어느 채널을 틀어도 (화면에) 김구라가 나오고 있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바쁘게 활동을 했었다"며 "사실 속사정에는 하루빨리 빚을 갚아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을 것이다"라며 씁쓸해했다.
이에 황영진은 "당시 방송계에서는 김구라씨를 '파일럿의 요정'이라고 불렀다"며 "그정도로 프로그램을 다 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3년간 출연한 프로그램이 무려 48개 였다"며 "빚을 갚기 위해 쉴 새 없이 프로그램을 했다는 증거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레이디제인은 "그래서 결국 빚을 다 갚은 것인가?"라고 묻자, 이에 최정아 기자는 "빚을 다 청산한 시기까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2017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제 빚을 다 갚았다'라고 이야기했다"며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들을 보면 빚에 대한 정리는 다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하지만 금액(빚)이 워낙 컸기 때문에 김구라가 갚은 돈뿐만 아니라 아들인 동현 군의 수익도 일부 사용되었다"며 빚 청산 과정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 "동현 군의 엄마이고 비연예인인 사람이, 사업을 하지도 않았던 주부에게 17억씩이나 하는 거금은 갚을 엄두가 나지 않는 금액이었을 거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구라 씨가 18년 동안이나 함께한 아내에 대한 의리로 이 빚을 다 갚아 나아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추측했다.
김지현 기자는 "고집스러운 턱과 주름이 트레이드마크인 김구라지만, 실제로 녹화를 하며 그를 봤을때 는 덕담도 건네주고 친근함으로 다가와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다"라며 "너무 좋았다"고 김구라를 가장 반전이 있는 대표적인 스타로 꼽았다.
이를 받아 홍석천도 "촬영 때문에 김구라의 집에 촬영 때문에 간 적이 있는데 일기장 혹은 가계부로 보이던 내용을 몇 년 동안 써놓은 게 있었다"며 "그렇게 꼼꼼함이 있는 친구인데, 아내분이 몰래 빚이 있다는 걸 느꼈을 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당시 무척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어 "이후 김구라 본인의 스타일대로 (빚을) 해결하고 정리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역시 김구라는 진국이다"며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