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동반 퇴사로 화제를 모은 전 KBS 아나운서, 방송인 김민정·조충현 부부가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부부는 각자 원하는 아침을 직접 준비하며 아침을 열었다. 김민정은 떡국을, 조충현은 마, 데친 토마토, 영양제, 부추로 만든 건강 주스를 준비했다.
앞서 결혼 후, 조충현의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힘겨워했었다는 김민정은 "아침에 토마토 주스를 갈아줬으면 좋겠다"며 바라는 게 많았던 조충현의 모습에 신혼 3년간 많이 싸웠다고 토로했다. 김민정은 달라진 조충현의 모습에 "큰 변화가 있다. 오빠도 부엌에서 일하니까"라며 흡족해했고, 이에 조충현은 "함께하는 거니까"라며 웃어 보였다.
조충현은 일을 해야 살이 빠진다며 매니저에게 먼저 연락해 자신의 스케줄을 문의했고, 이에 매니저는 "(조충현의) 스케줄은 없고, 김민정의 스케줄만 있다. 면목이 없다"는 유쾌한 답변으로 웃음을 더했다.
이어 자신의 개인 방송을 TV로 연결해 시청하며 미소 짓는 조충현에게 김민정은 관리사무소에서 독촉장을 받았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김민정은 "우리 관리비 밀렸어. 나 독촉장 처음 받았어"라며 두 달의 관리비가 밀렸다는 사실을 알렸다. 조충현의 통장 잔고 부족으로 관리비가 빠져나가지 못했던 것.
김민정은 퇴사하면서 사라진 월급에 "가정 경제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선언하며 조충현에게 용돈을 제안했다. 그러자 조충현은 "200만 원은 필요하다"고 제안해 '동상이몽2' 출연자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 그러자 김민정은 조충현에게 "지난달에 200만 원을 못 벌었다"고 소리쳤고, 조충현은 "다 이야기해도 돼?"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최저시급은 맞춰달라"고 억지를 부렸다. 그러나 김민정의 논리적인 설득에 꼬리를 내렸다.
이어 김민정은 60만 원의 용돈을 제안했고, 이에 진태현은 "충분하다"며 부러움 가득한 모습으로 김민정 의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진태현은 평소와 달리 달고나 커피부터 케이크, 비타민 젤리까지 달달한 음식을 권하는 박시은의 행동에 의심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 이어 진태현이 평소 취미로 즐기는 태닝을 위해 태닝숍까지 함께 방문하며 의문을 더했다. 궁금해하는 진태현에게 박시은은 "끝나면 만날 사람이 있다"며 궁금증을 높였다.
박시은이 초대한 사람은 이윤지의 남편이자 치과의사 정한울이었다. 진태현과 함께 치과를 방문하기로 한 것. 진태현은 몰랐던 사실에 충격에 빠진 듯 박시은에게 원망의 눈빛을 보냈다. 정한울의 부탁으로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정한울의 친구 병원에 함께 방문했고, 이어진 진태현의 진단 결과에 정한울은 "긴장을 풀어드리려 왔는데 긴장을 하셔야겠다"며 이가 빠지고 깨져 안 좋은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강남, 이상화 부부가 군조의 서울 집을 방문했다. 강남과 듀엣 활동으로 활약 중인 군조는 방송활동을 위해 강릉에 있는 아내, 아이와 떨어져 서울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었다. 이에 군조의 가족이 서울 집에 한데 모였고, 군조의 아내가 강원도 한상을 준비해 강남과 이상화를 초대했다.
군조는 세계 비보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길거리 노숙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라이브 카페에서 우연한 계기로 만난 故 임윤택과 그룹 울랄라세션을 결성했고, 이후 울랄라세션은 '슈퍼스타 K 3'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군조는 '슈퍼스타K 3' 전 가정을 꾸리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함께 방송에 참여하지 못했고, 승승장구하는 울랄라세션을 보며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었다고 생각했음을 전했다. 그러나 위암 투병 중에도 울랄라세션을 이끌어 갔던 故 임윤택이 "몸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군조의 재합류를 제안해 다시 함께 울랄라 세션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안타깝게 故 임윤택이 세상을 떠났고, 울랄라세션 활동 당시에도 세상 물정 몰랐던 멤버들이 사기를 당해 터무니없는 수입을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군조와 그의 아내는 "그 와중에도 아무 조건 없이 도와주는 분들이 있었다"며 강남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군조와 강남은 앞으로 있을 서로의 꽃길을 응원하며 훈훈한 모습으로 감동을 더했다.
한편 SBS '동상이몽2'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