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 분)은 앵커 이정훈(김동욱 분) 앞에서 귀여운 술주정을 부리는가 하면 기습적으로 첫 키스까지 해 설렘을 안겼다.
이날 여하진은 이정훈과 함께 새 드라마 작가, 감독을 만났다. 이정훈과 작가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감독은 여하진을 향한 막말을 쏟아냈다.
감독은 "자신이 없냐. 그럼 하지 말아야지. 난 싫다. 앵커 역할 배우가 좀 고급스러웠으면 좋겠어. 본인도 알지 않나, 아니라는 거"라고 했다. 또한 "뉴스 앵커 역이 정말 본인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냐. 부끄럽지 않냐. 잘나가는 앵커 만난다고 이때다 싶어서 배역 따내는 거. 하긴 남자 잘 만나는 것도 재능이면 재능이지"라고 몰아갔다.
당황한 여하진은 "말씀이 좀 지나치신 것 같다"고 대응할 뿐이었다. 그럼에도 감독은 "잘됐네. 나 싫지? 작가도 아마 대본 리딩하면 정신 차릴 거다. 그러니까 적당히 정리해라"며 여하진 스스로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이정훈이 이를 엿듣게 됐다. 이정훈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등장했다. 이어 "아마 대본 리딩 때 깜짝 놀라실 거다", "저랑 만나는 것 때문에 캐스팅 됐다거나 그런 건 아니냐" 등의 말로 감독을 당황하게 했다.
식사 자리에서 와인을 마셨던 여하진은 취기가 올랐다. 하지만 답답한 마음에 이정훈에게 "맥주 한 캔만 사 달라"고 부탁했다. 둘은 나란히 앉아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여하진은 "아까 다 들었지. 아까 다 들었잖아. 감독님이랑 나랑 둘이 얘기하는 거"라고 먼저 입을 열었다.
이에 이정훈은 "다는 아니고 어느 정도는 들었는데. 왜 갑자기 말을 놓고…"라고 대답했다. 여하진은 "말 놓을 때도 됐잖아. 언제까지 앵커님 앵커님 해야 되냐"고 했다. "지금 술주정 하는 거냐"라는 이정훈의 물음에는 "꼬우면 너도 말 놓던가"라고 받아쳐 그를 웃게 했다.
여하진은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너도 그렇게 생각하냐. 내가 저급해 보이냐. 그렇게 별로냐. 감독님이랑 같은 생각이냐고"라며 힘들어했다. 그러자 이정훈은 "감독님은 무슨 양아치 같은 놈. 작가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면서"라고 얘기했다.
놀란 여하진은 "앵커가 막 그렇게 욕해도 돼?"라며 "안 되겠다. 반말하는 거 포기해야 겠다. 앵커님도 하지 마라. 설레서 안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나 원망하지 마라. 이건 어디까지나 앵커님 때문이니까"라고 하더니 기습 키스를 했다.
이정훈은 다소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이러면 안 된다"라면서 여하진을 밀어내려 했다. 이정훈은 "후회할 거다. 어쩌면 나보다 하진씨가 더"라고 대답해 앞으로의 러브라인에 궁금증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