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가 클래식부터 뮤지컬, 대중가요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콘텐츠로 방구석 콘서트를 채웠다.
21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방구석 콘서트가 진행됐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피아니스트의 연주부터 가수들의 노래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로 채워졌다. 객석에는 '짬봉'들이 붙여져 있어 관객들을 대신했으며, 유재석과 유희열, 이적, 김광민이 진행에 나섰다.
이날 콘서트의 시작을 연 이는 피아니스트 김광민이었다. 김광민은 '러브 어페어'를 연주해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공연장을 메웠다. 연주가 끝난 뒤 유재석, 이적, 유희열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다음으로 무대에 선 이는 가수 장범준이었다. 장범준은 지난해 발표해 큰 인기를 끈 곡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경쾌하게 불렀다. 이어 봄 캐럴로 불리는 '벚꽃 엔딩'을 들려줘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장범준은 무객석에도 관객의 호응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눈길을 끌었다. 무대 후 MC들은 장범준에게 '장봄준'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방구석 콘서트의 백미는 유재석의 뮤지컬 도전이었다. 그는 뮤지컬 배우 신영숙과 함께 '맘마미아' 2막 넘버 9 '더 위너 테익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로 무대에 올랐다. 유재석은 풍부한 감정 표현과 수준급 연기력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넘버를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신영숙은 캐릭터의 감정을 담은 노래로 마음을 울렸다. 이어 '맘마미아' 팀은 '댄싱 퀸'으로 공연장을 신나게 물들였다. 무대 후 박준면은 "우리도 3월 뮤지컬이 중단됐는데 좋은 취지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코는 신곡 '아무노래'로 방구석 콘서트에 섰다. 그는 댄서들과 함께 '아무노래' 챌린지로 유명한 안무를 곁들여 무대를 꾸몄고, 경쾌한 퍼포먼스는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지코는 코로나19로 인해 콘서트가 취소돼 상실감이 컸으나, 이번 기회로 공연을 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지코는 신예 다운과 함께 '사람'을 불렀다.
이날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라이브의 황제' 이승환이었다. 그는 "우린 1년 12달 공연하는 팀이라 오랜 공백기는 서로가 어색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관중으로 공연을 하는 건 방구석 콘서트가 처음이라고 했다. 공연장에 선 이승환은 현악기 연주와 영화 '엑시트' 속 모스 부호를 포함해 새롭게 편곡한 '슈퍼히어로'로 콘서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다음 주에도 방구석 콘서트가 멋진 무대로 채워질 것을 예고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을 중심으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 드럼 신동 유재석의 '유플래쉬',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의 '뽕포유', 라섹 유재석의 '인생라면'까지,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안방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