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에서 부행장 육관식(안내상 분)은 행장 강삼도(유동근 분)를 밀어내고 자신이 행장 자리를 차지하려다 모든 걸 잃었다.
육관식은 긴급 회의 자리에서 "긴급 동의안건을 제안한다. 원래 대한은행은 행장이 2기만 연임해 왔다. 그런데 강삼도 행장은 3기 9년간 행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육관식은 이어 "강행장의 실책 때문에 대한은행 실적이 정체되다 못해 바닥을 찍었다. 언제까지 강행장에게 휘둘려야 하냐. 실책을 대신 책임져야 하냐"며 "강삼도 행장은 당장 퇴임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육관식은 "찬성하시는 분은 일어나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적은 인원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육관식은 크게 당황했고 다급한 목소리로 "이러면 대한은행이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미 강행장에게 수를 다 읽혔던 것.
강삼도는 "육관식 부행장님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다. 이런 형태로 떠나게 된다니 개인적으로 유감이다"고 했다. 이해곤(김태우 분)은 "지금 일어난 분들은 그대로 해임 처리하겠다. 이번 구조조정 일환으로 아주 딱 좋다"고 말했다.
이후 노대호(김상중 분)는 육관식과 마주했다. 서민 에이전시에 대해 물었다. 하지만 이때 정수찬 의원의 번호로 육관식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를 건 인물은 다름 아닌 강삼도였다. 그는 "그동안 수고 많았다. 육 부행장님 두 아드님이 대한은행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 계셔도 두 아드님 미래는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 자연스레 만날 날이 있겠지 않냐"며 두 아들을 언급했다.
육관식의 두 아들은 각각 뉴욕지사 발령, 인사부 발령이 났다며 "아버지 감사하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육관식은 노대호에게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육관식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유구무언이다"라더니 "강행장을 너무 믿지 마라"는 의미심장한 말만 남기고 떠났다.
한편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김상중)가 뜻밖에 본점의 감사로 승진,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