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대극장에서 자신의 억대 원정 도박설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USA는 태진아가 지난달 LA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억대 불법 도박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5.3.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근 억대 카지노 도박 논란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62)씨가 24일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와 함께 결백을 주장했다.
태씨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 증인 하워드 박의 영상 증언을 비롯해 시사저널USA 사장의 음성이 담긴 녹취파일 공개, 당시 미국에서 방문했던 카지노 총 지배인과의 전화연결 등을 통해 "억대 도박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한가수협회,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원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태씨는 기자회견 중 감정이 격앙돼 울부짖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태씨 측은 그간 제기된 억대 카지노 도박, 아들 이루의 도박 참여, 변장 등의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고액 베팅 전용 특별실에서 하루 몇 번 수천불씩 베팅했다"는 시사저널USA 측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태씨 측은 "2015년 2월15일부터 본인생일을 맞아 가족들과 미국여행을 가서 LA 소재 카지노에서 2번, 라스베이거스에서 2번 카지노를 한 사실이 있다"면서 "총 4번 카지노를 방문해 7000불 정도 땄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아들 이루가 카지노 도박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태씨는 "이루는 절대 도박을 한 적이 없다"며 "다만 카지노 밖 주차장에 머물다가 나를 보러 잠깐 들어갔다 나왔다"고 밝혔다.
태씨 측은 이어 태씨가 변장한 상태에서 카지노를 방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찍은 사진과 카지노 총 지배인의 증언을 통해 "모자를 쓰고 무대의상처럼 반짝이는 재킷을 입었다"고 반박했다.
사진에서 태씨는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얼굴은 가리지 않았고 카지노 실내에서는 선글라스를 벗었다.
태씨 측은 시사저널USA가 돈을 목적으로 거짓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시사저널USA 사장은 녹취파일에서 나오듯 주주참여, 투자 등으로 포장해 최하 20만불의 돈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한 사람이 거짓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다른 이름으로 취재를 하고 또 다른 이름으로 돈을 요구하는 추악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권 변호사는 "시사저널USA의 행위는 공갈미수에 해당한다"며 "현재 고소장을 작성 중이며 이후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받을 예정"이라며 강경 대응의 의중을 전했다.
또 "지금 보도되고 있는 내용 중 명백히 허위인 부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청구하고 명예훼손 혐의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