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tvN ‘더 지니어스’에서 한의사, 하버드졸업생, 서울대학원생 등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반전 매력을 뽐낸 그는 여세를 몰아 JTBC ‘나홀로연애중’, ‘크라임씬2’, MBC에브리원 ‘결혼 터는 남자들’ 등 화제의 신규 프로그램 고정자리를 꿰차며 승승장구했다.
그런 그에게 부스터를 달아준 것은 ‘예능계의 지존’이라 불리는 MBC ‘무한도전’의 식스맨 특집이었다. 무한도전의 여섯 번째 멤버를 뽑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그는 21명의 후보들 중 발군의 예능감을 발휘하며 일찌감치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장동민 식스맨 내정설’ 찌라시가 나돌 정도로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그에게 ‘독이 든 성배’였다. 거침없이 비상하던 그는 되레 ‘무한도전’으로 한순간에 발목이 잡혔다. 식스맨의 최종 5인에 선정됨과 동시에 가장 유력한 최종 후보로 떠오르면서 갑작스럽게 그의 과거 발언이 일파만파 번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것.
장동민은 과거 유세윤, 유상무 등과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를 통해 자신의 코디를 향해 “진짜 죽여 버리고 싶다”, “망치로 대가X를 치고 싶다”, “창자를 꺼내서 구운 다음에 그 엄마에게 택배로 보내 버리고 싶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해당 방송에서 ‘시X’, ‘개 같은 X’, ‘이 X’, ‘개보X’ 등의 욕설은 물론 “여자들은 멍청해서 머리가 남자한테 안 된다”, “창녀야”, “참을 수 없는 건 처녀가 아닌 여자” 등의 막말을 일삼았다.
같은 방송에서 그는 “군생활 할 때 제가 너무 괴롭힌다고 자해하는 후임이 있었다. 왜 죽으려 했냐고 물었더니 ‘장동민 병장님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답하더라. 그래서 내가 구둣발로 턱을 걷어 찼다”고 말하기도 했다.
#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더니… 당장 김구라처럼 하차해라
온라인을 중심으로 장동민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개된 발언이 상식 수준을 넘어선 만큼 ‘무한도전’은 물론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한다는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heo8**** “입으로 흥한 자 입으로 망한다더니 진짜 듣는 순간 불쾌감 장난 아님.” dominic**** “김구라도 과거 발언이 문제가 돼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는데 장동민도 하차해야 할 듯? 발언이 너무 지나치다.” k800**** “적당히 해야 되는데 너무 나댄 건 사실이지 여자 코디한테 창자 꺼내서 튀긴 다음 엄마한테 보낸다는 게 보통사람들 생각에서 나오는 말은 아닌 듯싶다.” jine**** “할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지. 진짜 더럽다. 이런 애들 다 매장당해서 다시는 TV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 징그럽다.” musu**** “이 정도면 김구라급 망언인데? 장동민 다른 점은 굉장히 좋게 보고 있었는데 발언의 수위를 생각하면 식스맨 포기는 물론이고 당분간 자숙해야 될 것 같다.”
# 국무총리 청문회보다 뚫기 힘들다는 무한도전 청문회 역시 대단하다
범죄가 아닌 과거 막말에 대해 융단폭격하듯 비난을 퍼붓는 것을 자제하자는 의견도 존재했다. 특히 정치인보다도 엄격한 연예인을 향한 도덕적 잣대를 지적하는 의견이 눈길을 끌었다.
powe**** “갑자기 왜 옛날 일을 들추는 거여? 이해 안 되네.” emo**** “역시 국무총리보다 뚫기 힘들다는 무한도전 청문회 대단하다.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과거 막말 가지고 사람 죽이려고 드네.” tuym**** “여자가 남성비하 발언하면 안 뜨고 남자가 여성비하 발언하면 기사 뜨네 이야~ 참 좋은 세상이다.” ansgyd**** “무한도전 멤버들 다 문제 있는데? 정준하도 그렇고 박명수도 그렇고 흠 없는 사람이 누가 있냐?” happy**** “정치인들 범죄 저지를 때 이렇게 관심 좀 가질래? 예능인 과거 막말에 죽자 살자 달려드는 꼴이라니.”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장동민의 소속사 코엔스타즈 측은 12일 “지난해 논란이 있었을 때 사과를 드렸는데 식스맨 선정을 앞두고 또다시 과거 이야기가 나올 줄 몰랐다”며 “아직도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는데 계속해서 사과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거듭된 사과에도 장동민을 향한 하차 요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소위 산전수전 다 겪은 그가 이번 논란을 드라마틱하게 극복할지, 아니면 이대로 끝없이 추락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mimi**** “현진건의 소설 운수좋은날이 생각나네. 오늘은 어쩐지 운수가 좋더라니… 장동민도 확 뜨나 싶었는데 결국 그의 운은 여기까지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