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다 때 이른 오는 5월 공포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 News1 스포츠 / 영화 '언프렌디드 : 친구 삭제', '노크, 노크', '드림하우스' 포스터
여름보다 때 이른 오는 5월 공포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언프렌디드 : 친구 삭제'와 '노크, 노크', '드림하우스'가 봄 극장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5월7일 개봉되는 영화 '언프렌디드 : 친구 삭제'는 로라 반스의 사망 1주기, 6며의 친구들이 접속한 채팅방에 그의 아이디가 입장하면서 겪게 되는 죽음의 공포를 파격적 형식으로 구성한 리얼 타임 호러물이다.
리얼 타임 호러란 82분간 죽음의 화상 채팅이 영화 내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획기적인 형식을 의미한다. 로그아웃만 해도 목숨이 위험한 온라인 공간 속 공포를 스릴 넘치게 전달하며 화상 채팅방부터 페이스북과 유튜브까지 다양한 SNS 플랫폼 화면을 그대로 담은 파격적 장면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별도의 배경 음악 없이 SNS 알림음 등으로만 구성된 음향 효과가 돋보이며 기존 공포 영화의 공식을 무너뜨리는 참신한 시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크, 노크'는 어두운 톤앤매너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로, 한 평범한 남자에게 2 명의 여인이 노크 소리와 함께 찾아온 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이상의 스토리를 아직도 공개하지 않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을 맡은 가운데 공포 영화 '호스텔'로 잘 알려진 일라이 로스 감독이 연출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드림 하우스'는 한 가장이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어느 저택에 살며 겪게 되는 의문의 사건을 그리는 작품으로 반전이 돋보이는 가족 괴담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007' 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예고편을 통해 살짝 공개된 영화 속 반전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가 아닌 봄 극장가에서 공포 영화가 개봉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더 이상 공포물이 여름 시즌에만 국한된 마니아층만을 위한 시즌성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13년 9월 개봉한 영화 '컨저링'이 220만 관객을 동원해 공포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쓴 가운데 '애나벨'과 '인시디어스 : 두번째 집' 또한 각각 2014년 10월과 2013년 12월에 성공적으로 개봉을 한 것으로 보아 호러는 이제 계절에 관계 없이 관객들을 사로잡는 장르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컨저링'이후 폭력적이고 잔인한 장면을 앞세운 호러 무비보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압도적인 분위기와 섬세한 연출을 통한 점층적 심리 공포 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작품성의 공포 영화들이 연이어 등장, 호러 장르가 더 풍성해지고 있다. 세 편의 영화가 봄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