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정신력·체력, 중·고교 출결사항 보고 최종 선발, 근무수당·2배·휴가일수 혜택
최전방 소초나 해안지역에서 경계 근무할 첫 '우수 전투병' 모집에 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육군은 14일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병무청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자를 접수한 결과 500명 모집에 모두 3902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전산추첨을 통해 선발한 1차 합격자를 선발하고 최종합격자는 신체등위와 고교 출석, 결석 상황 및 범죄경력조회 등을 반영해 다음달 12일 오전 10시에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되는 인원은 내년 1월에 입영해 선택에 따라 전방 GP(비무장지대 내 소초), GOP(일반전초), 1군 사령부와 3군 사령부 해·강안부대의 분·소대에 배치돼 복무하게 된다.
우수전투병 지원은 18세 이상, 28세 이하의 현역병 입영대상자 가운데 신장 165㎝, 몸무게 60㎏ 이상이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육군은 이 가운데서도 중·고교시절 출석을 제대로 했는지, 봉사활동을 했는지 여부와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근무할 의지가 있는지, 강인한 체력을 갖고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우수병사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육군 최용환 공보과장은 "군이 출·결석 여부와 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은 성실성을 보려는 것"이라며 "또한 전방 소초 및 전초에서 근무하기 위해서는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특전사와 해병대 처럼 지원 입대자들은 아무래도 차출돼 병역 의무를 하는 것보다는 정신력이 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선발된 우수 전투병에게는 휴가 확대와 수당 인상 등의 혜택도 부여된다.
정기 휴가 외에 월 1일 추가로 주던 휴가 일수를 3일로 늘려 현재보다 휴가일수가 18일이 추가된다. 아울러 육군은 근무수당을 전보다 2배 올리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GP 근무 하사가 받는 금액인 월 5만 5000원 수준까지 근무수당을 인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국회에서 심의가 늦어져 올해 예산에는 반영되지 못했다"며 "예산 확보를 위해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내년 예산에는 반영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 혜택은 GP와 GOP, 해·강안부대 등 최전방에 근무하는 모든 병사에게도 확대 적용된다. 휴가 확대로 인한 전력 공백 문제는 출타병력 제한 비율이 이미 20%대로 완화됐기에 충분이 조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에서는 앞으로 GP, GOP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별도의 커뮤니티로 발전시킬 에정"이라며 "누구나 갈 수 있는 게 아니라 소수의 지원자만이 갈 수 있는 격오지라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문화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육군 추천 인원이 삼성인재개발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고 있는 것처럼 우수전투병 전역시 대기업 특채 등에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제도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결국 우수전투병 모집에 많은 젊은이들은 몰린 것은 휴가 및 수당 등에서의 우대와 함께 지원병 자부심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
한편, 내년 2월에 입대하는 자원은 오는 25일 14시부터 다음달 4일 오후 2시까지 병무청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 접수 등 모집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