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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1-14 16:12
[뉴 디지털 여풍①]엄마 댓글 "중대장님, 우리 애 어깨에 왜 파스?"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3,749  

학생 엄마들 집단소통창구 '단톡방'을 아시나요?

'직장맘' vs '주부맘' 카톡방 갈등도…아이 학업스트레스 가중시키는 원인도



"중대장님, 저희 아들 어깨에 왜 파스가 붙어있나요?"

"아 어머님, 안녕하세요. OO이가 어제 축구하다 살짝 삐긋한 모양이더라구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잘 살펴보겠습니다."

    

전방 육군 모사단에서 근무 중인 A모 중대장은 요즘 때아닌 SNS(소셜네트워크)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올해 육군에서 사병 가혹행위 사건이 연달아 터진 후 개설한 '중대 밴드' 때문이다. 

중대원들의 자연스런 일상 사진을 네이버 밴드에 올리고 있는데 '병사 맘'들의 댓글 내공이 가히 '네티즌 수사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연대 FTX'나 혹한기 훈련이라도 할라치면 엄마들의 '밴드 성화'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후문이다.

    

A모 중대장은 "올해 벌어진 사건들 때문에 부모님들의 염려가 크신 건 사실"라며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도구로 SNS에 올라오는 엄마들의 잔소리를 애정을 가지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초중등학교나 군대에 아이들을 보낸 학부모, 특히 엄마들의 '단톡방'(카카오톡 단체방)이나 밴드 파워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SNS를 활용한 집단 소통의 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카카오톡, 밴드 등 SNS 메신저가 활성화되면서 주로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던 학부모 간 교류도 SNS 메신저로 이동하고 있다. 

엄마들의 SNS는 '북한도 무서워한다'는 남자 중학생의 '중2 병'에 공동 대처하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중학교 1학년 아들·딸 쌍둥이 엄마이면서 국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모(41)씨는 아들의 친구 엄마들과 카카오톡이나 밴드를 통해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씨의 아들은 남중, 딸은 여중 등에 다니고 있는데 두 자녀의 학급 단체방 활성화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유씨는 "남자애들은 중학교만 가도 학교 이야기를 집에서 잘 안 한다"며 "그러다보니 남중 엄마들은 학교 정보를 얻기 위해 카카오톡이나 밴드 등 SNS 활동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학생들은 중학교만 가도 알아서 잘 하고 집에 와서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한다"며 "그러다 보니 SNS 활동에 그렇게 열심히 참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SNS를 통한 교류는 직접 만나지 않아도 의사소통이 가능해 편리한 점도 있지만 직장인 학부모와 전업주부 학부모 간 갈등, 자녀 간 갈등 등으로 발생하는 오해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유씨는 아이들 간 갈등이 어머니들 간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유씨는 "엄마들 간 갈등은 둘 사이의 문제이기 보다는 아이들 간 갈등에서 시작한다"며 "갈등이 생기더라도 SNS 활동은 안 할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갈등이 생겨 불편하다는 이유로 카카오톡 단체방을 나가거나 하면 다른 어머니들 사이에서 뒷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대화에 참여하거나 댓글을 달지 않고 보기만 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구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딸을 둔 학부모 홍모(35)씨도 아이들이 어려 놀림과 싸움이 많이 일어나다보니 엄마들끼리 갈등도 빚어진다고 말했다.

    

홍씨는 "놀림을 당한 A의 엄마가 B의 엄마에게 '놀리지 않게 주의해주세요'라고 단체방에서 말했더니 B의 엄마가 '놀린 적이 없다는데 사실 확인 없이 어떻게 단체방에서 망신을 주냐'고 따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밖에도 자신의 자녀 이야기를 단체방에서 다른 자녀의 엄마를 통해 들으면 기분이 안 좋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홍씨는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전업주부인 다른 학부모들과 달리 학교활동에 참여할 수 없어 소외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홍씨는 "우리 밴드에 아이들 소풍 지도에 참여할 분을 모집하거나 낮에 카페 등에서 모인다고 공지할 때 직장 때문에 참여할 수가 없었다"며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소외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말했다.

    

홍씨는 "반 전체 학부모들이 있는 단체방 외에도 열심히 활동하는 분들끼리 소규모 방을 따로 만들기도 하더라"며 "그런 분들은 오프라인에서 만나 정보도 나누고 친밀감도 쌓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자녀 2명을 두고 있는 전업주부 한모(44)씨는 "아무래도 맞벌이 엄마들은 학교나 학원에 대한 정보도 없고 학교에도 자주 못 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소외되는 것 같다"며 "전업주부인 엄마들은 열심히 알아봐서 정보를 얻는데 맞벌이 엄마들은 무임승차하는 것 같아 정보를 주기 꺼려주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톡방은 주로 전업주부들이 만날 약속을 정하는 정도의 대화를 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한다"며 "맞벌이 엄마들은 동참이 어려워 두 부류로 나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엄마들의 단톡방이 아이들 학업스트레스를 가중시키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 거주하며 고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4학년 등 자녀를 둔 박모(44)씨는 "큰 아이를 키우면서 SNS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오프라인 모임도 열심히 다녔는데 큰 의미가 없었다"며 "이를 통해 얻는 정보는 개인적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많은 엄마들이 각자 자식에게 뭘 시키는지 듣다보니 모임을 마치고 오면 자식에게 학업 부담감만 줬다"며 "또 아이들 문제에 대해 시시콜콜 다 이야기 나누다보니 갈등만 불거졌다"고 털어놨다.

    

박씨는 "이런 경험 때문에 초등학교 자녀 학부모 간 SNS 교류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큰 아이와 같은 반인 학생 엄마들과만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녀가 아니라 우리 삶에 대해 이야기하니 분위기도 편안하고 모임도 더 오래 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SNS는 오프라인과 별개의 공간이 아니다"라며 "소통의 장이 돼야 하는데 오해를 재생산하고 부정적 감정만 공유하고 갈등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방의 주장이나 의견만 들을 게 아니라 SNS를 통해 서로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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