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경찰서 김신호 경위, 현직 경찰 '첫' 수석…최연소 합격자 조연수씨
13일 제56회 사법시험 합격자가 발표됐다. 올해 수석은 사법시험 사상 최초로 경찰대 출신 현직 경찰이 차지했다. 슈퍼모델 대회 1위 출신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법무부는 이날 올해 사법시험 3차 합격자 204명을 발표했다. 올해 3차 시험에는 지난해 3차 시험 불합격자 2명을 포함해 총 205명이 응시했는데 최종적으로 1명이 불합격했다.
수석 합격의 영광은 부산진경찰서 소속 김신호(34.사진 왼쪽) 경위가 차지했다. 김 경위는 2차 시험에서 425.45점(평균 56.72점)을 얻어 수석 합격했다.
경찰대 18기 졸업생인 김 경위는 14년차 경찰관이다. 현직 경찰이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례는 여러차례 있었지만 수석 합격은 김 경위가 처음이다.
최연소 합격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재학 중인 조연수(21·여.사진 오른쪽)씨가 차지했다.
슈퍼모델 출신 이진영(38)씨도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씨는 동국대 영어영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1997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나가 1위를 차지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합격자 중 남자는 136명(66.7%), 여자는 68명(33.3%) 등이었다. 여성 합격자는 지난해 40.2%(123명)에 비해 비율과 인원수가 모두 줄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출신이 40명(19.61%)으로 합격자가 가장 많았고 연세대와 한양대가 각각 26명(12.75%), 22명(10.79%) 등으로 뒤를 이었다.
성균관대가 20명(9.81%), 고려대가 14명(6.86%), 부산대가 12명(5.88%), 이화여대가 12명(5.88%) 등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들 대학에 이어 각각 6명(2.94%)씩 합격자를 배출한 건국대, 경찰대, 경희대 등을 비롯해 합격자를 1명 이상 배출한 대학은 모두 31개였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30.15세로 지난해 28.44세보다 1.71세가 많았다.
연령별로 30세 이상 합격자가 전체 합격자의 절반을 넘는 52.94%를 차지했다. 30~34세가 37.25%, 35세 이상이 15.69%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0.13%p, 6.87%p 등 증가했다,
25~29세 합격자가 41.67%로 가장 많았고 20~24세는 5.39%로 지난해(14.71%)보다 크게 줄었다.
대졸 이상 학력이 132명(64.71%)이었고 대학 재학 등 기타 학력은 35.29%였다. 대졸 이상 비율은 지난해 56.54%(173명)에 비해 8.17%p 가량 늘었다.
법학 전공자는 81.37%(166명)로 집계됐다. 법학 비전공자는 18.63%(38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5분의 1에 그쳐 지난해(18.95%, 58명)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법무부는 지난 5~6일 2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일반면접을 실시해 205명 중 6명을 심층면접에 회부하고 이중 1명에 대해 최종 불합격 결정을 내렸다.
3차 시험 불합격자는 내년 3차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지난해 3차 시험 불합격자 2명은 올해 시험에서 전원 합격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