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에서 에볼라 감염이 확인된 크레이그 스펜서(오른쪽)와 약혼녀 모건 딕슨 (출처=페이스북).© News1>
'피어볼라'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
미국 내 마지막 에볼라 확진 환자인 크레이그 스펜서가 완치돼 내일이면 퇴원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뉴욕 보건당국이 밝혔다. 이로써 지난 9월 30일 첫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던 미국은 41일 만에 공식적인 에볼라 환자가 '0'명이 되며 그동안 짖누르던 '피어볼라(에볼라의 공포)'에서 다소 자유로워지게 됐다.
보건당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엄밀한 치료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펜서가 에볼라 완치 판정을 받았다"면서 "11일이면 퇴원할 것이다. 그는 더이상 공중 보건에 위험한 사람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가 입원했던 벨뷰 병원 측도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스펜서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완치 소감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에볼라 환자들을 치료하고 귀국한 스펜서는 발열과 소화장애 증상을 보여 지난달 23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벨뷰 병원에 입원한 뒤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뉴욕에서 에볼라 확진을 받은 첫번째 환자이자 미국 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번째 환자였다. 스펜서 이후 미국 내 감염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지난 9월 30일 라이베리아에서 텍사스로 입국한 라이베리아인 토머스 에릭 던컨이 미국 내 첫 에볼라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그가 입원 치료 받은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의 간호사 니나 팸과 앰버 빈슨도 감염이 확인돼 공포감이 확산됐다.던컨은 이후 10월 8일 끝내 사망했다.
그러나 두 명의 간호사는 이후 격리 치료를 받고 완치됐으며 이들과 접촉했던 117명도 추적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텍사스 당국은 지난 7일 에볼라 사태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현재 뉴욕 보건 당국은 스펜서가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추적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뉴욕에서 에볼라 감염이 의심돼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는 사람은 모두 357명으로 이들 모두 에볼라 증상없이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 중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전염병 연구소장은 추적 조사결과 스펜서와 접촉한 사람들 모두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지금의 상태가 또다른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