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유발 집단감염 원인 1위는 '사랑제일교회'
지난 5~13일 경기도·서울대 보건대학원 공동조사
경기도민의 63.8%는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스트레스를 유발한 집단감염 사례로는 ‘사랑제일교회’ ‘광화문집회’ 관련이 가장 많이 지목됐다.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지난 5~13일 도 거주 성인 남녀 25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3차 경기도 코로나19 위험인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차, 7월 2차 조사에 이은 마지막 기획조사로 코로나19에 대한 도민들의 일상생활, 인식변화 등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3.1%p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스트레스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63.8%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유발한 집단감염 사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8·15 광화문 집회 관련’이 각각 31.4%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얼마나 회복했는지에 대한 일상회복 정도(전혀 일상회복을 하지 못했으면 0점, 이전의 일상을 완전히 회복했으면 100점)에 대해서는 평균 48.2점이 나와 회복 수준이 절반에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삶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73.7%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개인별 방역대응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정도를 물었을 때는 93.8%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응답해 높은 실천율을 보이고 있었지만 외출자제는 32.5%. 사람 만날 때 2m 거리두기는 28.3%로 낮았다.
1년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2.2%가 ‘안전성이 입증될 때까지 접종을 미룰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가 지난 13일까지 진행됐다는 점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독감백신 사망과는 연관성이 없고, 백신 자체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가 높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희영 경기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3차에 걸친 조사결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이 지쳐가고, 사회적 연대도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질적 방역대응과 함께 사회적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